[리더십 칼럼] 짧고 명쾌한 핵심 메시지를 개발하라
[리더십 칼럼] 짧고 명쾌한 핵심 메시지를 개발하라
  • 서상윤
  • 승인 2016.08.03 0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상윤 Talk~톡 스피치 대표 한국교육콘텐츠개발협회 회장

[굿모닝충청 서상윤 Talk~톡 스피치 대표] 저자가 대전시민대학에서 프레젠테이션 강의를 3년 째 계속하고 있는데 프레젠테이션의 전달기법 중 가장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핵심메시지의 개발입니다. 핵심메시지란 청중들이 가장 듣고 싶어 말을 하나의 축약된 문장으로 표현하는 문구입니다. 즉 프레젠테이션이 끝났을 때 ‘청중의 머릿속에 남아야 하는 하나의 메시지’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핵심메시지는 청중들에게 반복적으로 강조되어야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프레젠테이션 안에 있는 다른 모든 내용은 잊혀 져도 그 메시지 하나만 제대로 남아 있으면 청중은 발표자와 발표내용을 기억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열심히 준비한 내용들이라 할지도 제한된 시간 내에 청중들의 머릿속에 모두 기억되게 할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청중이 기억할 수 있는 내용과 분량입니다. 내가 10개를 제시했을 때 그 장점이나 제안이 모두 청중의 귀에 들어가서 마음속에 단단히 각인된다면 참 좋겠지만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청중들은 머리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을 싫어할 것입니다. 일단 발표자가 쉽게 기억할 용량을 벗어나고 있다면 청중도 일대 혼란을 일으킬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10개를 제시했을 때 뭔가 들은 건 많지만 정작 프레젠테이션을 다 듣고 나서 한 가지도 기억나지 않는 사태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청중을 기억에 남도록 하려면 강력한 핵심메시지 개발이 필요합니다.

핵심메시지가 청중의 머릿속에 분명히 남아 있으려면 이유가 분명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메시지가 청중의 관심과 맞닿아야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때때로 청중들의 이해관계나 하는 일들이 각각 다를 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프레젠테이션의 이슈와 관련하여 모두가 가질 수 있는 공통의 이해관계를 찾아내야 합니다. 그것이야 말로 프레젠테이션의 핵심입니다.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는 오프닝에서부터 클로징까지 하나의 핵심메시지만을 일관되게 강조하면서 풀어나가면 청중의 뇌는 조금 편안해집니다. 특히 핵심메시지가 본인들의 관심부분, 혹은 이해관계와 맞닿아 있다고 느끼게 되면 더욱 흥미를 갖게 될 것입니다. 모든 요소는 핵심메시지로 모아져야 합니다. 그런데 핵심메시지가 축약된 문장이다 보니 청중들은 구체적인 아이템이 필요한데 반해 두루뭉술하고 추상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완충역할을 해줄 수 있는 요소가 필요한 데 그것이 바로 보조메시지입니다. 보조메시지는 핵심메시지의 근거가 되어주는 메시지를 말합니다. 그리고 보조 메시지와 함께 강점을 덧 붙여 주면 청중에 대한 설득력이 높아집니다. 여기서 보조메시지와 강점은 각각 3개 정도를 제시해 주는 것이 숙지하기 좋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TED 프레젠테이션의 연사들은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메시지를 강력한 호소력을 갖는 기본적인 문구, 즉 캐치프레이지로 바꿔서 청중의 머릿속에 각인될 때까지 몇 번이고 반복합니다. 10개 이내의 핵심아이디어를 조합해서 기억하기 쉬운 캐치프레이즈를 만들어 사용합니다. 캐치프레이즈에는 청중의 행동을 촉발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주로 운율을 넣어 사용합니다. 그리고 18분 간 진행되는 프레젠테이션 중간 중간에 캐치프레이즈를 3번 이상 반복하여 청중의 가슴에 포지션 시킵니다.

핵심 메시지는 콘셉트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콘셉트는 단순한 개념을 넘어서 본질로 숙성되고 단 하나의 핵심 메시지로 응축이 됩니다. 핵심 메시지는 사람을 움직이는 결정적인 한마디입니다.

동경의 어느 도지사 선거 때의 일입니다. 한 신문기자가 두 명의 입후보자에게 도쿄의 세 가지 자랑거리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첫 번째 입후보자는 ‘황궁, 지하철, 고속도로’라고 말했고, 두 번째 입후보자는 ‘한조몽부근의 시냇물, 메밀과 뱀장어, 젊고 예쁜 여성’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최종 당선자는 두 번째 입후보자인 미노베 료키치였습니다. 미노베 료키치의 대답에서는 센스, 말이 가진 의미를 소중하게 여기는 자세, 핵심 메시지에 대한 본질 숙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말에도 모양과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림을 보듯이 눈앞에 떠오르는 이미지, 마치 음악을 듣는 듯한 이미지 등이 있습니다. 한마디의 말로 선거의 승부가 결정돼 버린 것입니다. 콘셉트 사고를 하지 않으면 지도에 나오는 도쿄의 모습 외에는 말 할 수 없습니다. 콘셉트 사고를 해야 풍경, 맛 아름다움까지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핵심 메시지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핵심 메시지를 이끌어내는 사고법은 ‘본질 숙성과 본질 응축의 사고법입니다. 이 두 가지 콘셉트 사고를 활용한다면 좋은 핵심 메시지를 도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