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일선 학교가 개학 이후 ‘폭염 후유증’을 심각하게 앓고 있다.
가을 늦더위로 개학 후에도 30℃에 육박하는 고온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천안 지역에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6일 천안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천안 월봉중학교에서 '지난 1일부터 학생 43명이 설사와 복통 등을 호소하는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였다.
방역 당국은 지난 1일부터 월봉중에서 학생들에게 공급한 보존식을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또, 증세가 심한 15명의 학생과 조리사, 영양사 등을 상대로 위생 상태 등을 조사 중이다.
이에 따라 월봉중은 급식을 중단하고 단축수업을 하기로 했다.
앞서 천안 북일고등학교에서는 지난 2일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 12명이 설사와 복통 등을 호소하는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식약청과 천안시동남구보건소 등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였다.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학교장 재량 휴업을 한 북일고는 7일부터 정상적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기숙사 내 외부 음식 반입을 전면 금지할 계획이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일주일 정도 소요될 예정이며 급식 때문인지 납품 과정에서 식자재 문제인지 등을 조사 중"이라며 "불볕더위와 높은 습도에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져 학교에서 위생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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