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좋은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은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20일 경기도 분당을 시작으로 부산, 울산, 포항, 광주, 순천 등에 이어 27일 오후 2시 서구 만년동 하나님의교회에서 열린 메시아 오케스트라의 대전 연주회는 전국 14개 도시 순회의 대미를 장식한 뜻 깊은 자리였다.
앞서 개최된 연주회에 대한 감동이 언론과 입소문으로 전해지면서 이날 연주회에는 방학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과 수능을 마친 학생 등 1000여 명이 참가해 큰 성황을 이뤘다.
김동건 대전시의회 교육위원과 오태진 시의원, 최연혜 전 한국철도대학총장, 정종진 어은초 교장, 하현욱 가조중 교감 등 지역 인사와 일선 학교 교장·교감·교사들도 대거 참여해 학생들을 위한 연주회의 의미를 더했다.
후반부는 엘로힘 하나님의 권능을 찬양하는 새노래, 창작관현악곡과 경쾌하고 힘찬 느낌의 행진곡 등으로 꾸며졌다. 홍해를 건너 승리의 땅으로 향하는 이들의 모습을 극적으로 표현한 ‘홍해바다를 건너라’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권능을 표현한 ‘모세의 지팡이’, 그리고 영화 콰이강의 다리의 주제곡 ‘보기대령’과 세계 각국에서 축하 음악으로 연주되는 요한슈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으로 연주회 대미를 장식했다.
‘라데츠키 행진곡’을 연주할 때는 지휘자가 객석과 오케스트라를 함께 지휘하자 학생들은 오케스트라 음률에 맞춰 박수를 치며 오감으로 연주회를 즐겼다.
메시아 오케스트라는 수준 높은 실력과 혼신을 다한 연주로 좌석을 가득 메운 학생들에게 관현악 연주의 진수를 보여줬다. 특히 다양한 장르를 음악을 연주해 지루함을 없애고 웅장하면서도 섬세하고 경쾌하면서도 우수 어린 선율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바순을 연주한 경력이 있다는 김민지 학생(고교 2년)은 “행복했어요”라고 관람 소감을 밝히며 “가요는 들을 때는 좋은 것 같은데 지나고 나면 금방 잊혀진다. 그런데 관현악 음악은 들을 때도 가슴이 벅차고 오랫동안 가슴에 남는다. 오늘 같은 연주회가 자주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주회 소식을 듣고 옥천에서 왔다는 장한나 학생(고교 2년)은 “잔잔한 멜로디에서는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슬픈 느낌이 들고 웅장한 부분에서는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면서 “멋있고 감동적이었다. 마치 음악이 마음에 가득 찬 것 같았다. 친구들에게도 많이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연혜 전 철도대학 총장은 “피곤과 스트레스에 지친 학생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기쁨을 주는 연주회라고 생각한다”면서 “경쟁을 강요하는 성적 위주의 교육 환경에서 삐뚤어지기 쉬운 학생들의 정서 순화에 큰 도움을 줄 것 같다”고 말했다.
장민희 문래동초등학교 교사도 “대도시와 달리 음악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지방의 학생들에게 소중한 기회였다”며 “특히 요즘은 정서가 불안정한 아이들이 많은데 여러 악기가 어우러져 안정된 소리를 만들어내는 클래식 연주가 아이들의 정서 안정에 기여하고 또 합주의 모습을 통해 배려와 화합의 하모니를 배울 수 있는 좋은 행사였다”고 평했다.
지난해에도 하나님의 교회 소속 학생들로 구성된 ‘하나님의교회 학생오케스트라’가 또래 친구들을 위한 오케스트라 순회연주회를 열어 큰 관심과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지반 순회를 마친 메시아 오케스트라 역시 잠시 휴식을 가진 뒤 오는 2월 봄방학 기간 서울을 비롯해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다시 순회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성장기의 학생들에게는 아직 어머니의 손길처럼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 이에 온 세상을 품어 안는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으로 자라나는 학생들을 위한 연주회를 준비했다”며 “새 학기를 준비하는 많은 학생들이 연주회를 찾아 아름다운 음악여행을 통해 힘과 용기를 얻고 더불어 학창시절 기억에 남을 만한 좋은 추억도 만들었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