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종합병원엔 인턴도 안온다?
지역 종합병원엔 인턴도 안온다?
건양대병원 제외하고 모두 미달...을지대병원 55%밖에 못 채워
  • 한남희 기자
  • 승인 2013.01.31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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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양대병원이 충청권 대학병원 중 유일하게 2013년도 수련의 모집 정원을 채웠다.
지방 각 대학병원의 수련의(인턴) 미달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건양대병원이 충청지역에서 유일하게 정원을 채웠다.

건양대병원은 2013년도 신규 수련의 모집결과 36명 정원에 36명이 지원해 100% 충원을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수련의 모집에서도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이어져 수도권은 대부분 정원을 채웠지만, 지방 대학병원들은 미달의 아픔을 곱씹어야 했다.

실제 전국 41개 의과대학 중 절반이 넘는 23개 부속병원이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지역의 경우 충남대병원은 51명 정원에 48명이 지원해 3명이 모자라며, 을지대병원도 31명 정원에 17명 지원해 14명이 미달이다. 충북대병원(4명), 순천향대천안병원(10명), 천안단국대병원(15명)도 각각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건양대병원은 개원 12년밖에 되지 않은 지방 대학병원이지만 그동안 수련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던 것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병원은 수련의 숙소 환경개선, 행정보조업무 직원 채용, 급여 인상, 각종 처우개선 등 수련과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박창일 의료원장은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은 물론 수련의를 위한 복지혜택과 자율적인 근무환경 등이 수련의 선배들의 입소문을 통해 좋은 결과를 거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건양대병원은 올 초 대전지역 최초로 국제의료기관평가원(JCI) 인증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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