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를 가다② ‘김민영’이 브랜드다
충남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를 가다② ‘김민영’이 브랜드다
  • 장찬우 기자
  • 승인 2016.09.27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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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 되던 밥이 되던 부딪혀 보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무모한 도전 1년

포장디자인으로 시작해 인테리어 소품 생산

입소문 타고 찾는 사람 많아져 매출도 늘어

김민영 위드디자인 대표.

[굿모닝충청 장찬우 기자] 일자리가 없다.

경기불황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청년백수들이 늘고 있다.

중장년층은 조기 퇴직이 일반화 된지 오래다.

최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청년 10명 중의 3명은 일을 그만두고 나서 1년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경험이 없는 청년 실업자 수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들의 구직활동은 늘어나고 있지만 기업들은 경력이 많은 구직자를 선호하는 등의 이유로 구직의 문턱은 점점 높아만 지고 있다.

경기 부진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2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하는 방안으로 ‘1인 창조기업’이 주목을 끌고 있다.

아산에 있는 충남도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는 될성부른 1인 창업자를 지원하고 있다.

센터의 도움으로 나름 성공적인 창업을 향해 가고 있는 청년CEO들을 차례로 만나보기로 했다.

첫 번째 순서는 김민영 위드디자인 대표다.

"어떻게 되겠지...”

김민영(32) 위드디자인 대표는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졸업 후 서울에 있는 디자인 회사에 취직해 나름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2년에는 오리온 초코파이 포장 디자인을 바꾸는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신학기를 맞아 ‘꿈을 이루는 초코파이’라는 콘셉트로 화제를 모았다.

덕분에 매출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후 그는 여러 건의 포장 디자인 리뉴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그렇게 3년을 보낸 그는 결혼과 함께 천안에 내려와 살게 됐다.

처음엔 지역의 한 중소기업 디자인실에서 일했지만 1년 전 프리랜서로 독립했다.

1인창조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진행하는 청년CEO 500 프로젝트를 접하면서 창업의 꿈을 다듬었다.

김민영 대표는 “어떻게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아무 것도 모르고 창업에 도전했다. 처음엔 막연했지만 막상 시작하고 나니 하나하나 배우게 되더라. 충남 1인창조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교육도 받고 정보도 얻어 자신감을 얻게 됐다. 지금은 창업하기 잘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만족해했다.

Made in ‘김민영’

창업 초기 그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 포장 디자인 전문 기업을 표방했다.

천안과 아산지역에 포장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 없다는 것도 그에게는 기회가 됐다.

서울에 있는 전문 업체에 포장디자인을 의뢰하기엔 비용 부담이 컸던 지역 중소기업들이 김 대표를 찾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철저한 시장 조사를 통해 기업과 소비자가 원하는 포장 디자인을 완성했다.

결과는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

입 소문을 타고 김 대표를 찾는 기업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김 대표는 ㅈ난 4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남지회가 운영하는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하면서 포장디자인 사업을 과감히 접고 제조업으로 사업 영역을 전환했다.

단순 포장 디자인 보다 자신이 이름을 건 나만의 제품을 만들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또 한 번 ‘무모한 도전’을 시작한 셈이다.

김 대표는 “명함꽂이와 디퓨저를 결합한 상품을 디자인에 백화점에 입점했다”며 출발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위드의집' 자사브랜드를 구축해 캠퍼스 액자 같은 다양한 생활 인테리어 소품을 생산하면서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최근 충남인재육성재단으로부터 장학생으로 선발돼 디자인 미니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대학시절, 디자인관련 서적들을 사려면 값이 너무 비싸 부담스러웠던 경험을 떠올려 충남인재육성재단에 장학금 신청을 했다.

젊은 디자이너들이 굳이 서울에 가지 않아도 디자인 관련 서적을 마음 놓고 빌려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민영 대표는 “생활 인테리어 소품 시장은 대부분 고가이거나 아니면 제품이 질이 떨어지는 저가 제품들이 주를 이룬다. 디자인이 세련된 중저가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신혼살림을 차리는 젊은 층에서 많이 찾아 이들을 위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자이너들이 지역에 남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환경이 안 되기 때문이다. 디자인 미니도서관이 조금이나마 지역의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끝없는 도전정신을 가진 위드디자인 대표 김민영. 그가 곧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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