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천안·아산지역 A대학 총학생회장이 특정 기획사(대행업체)들에게 현금·상품권·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학가 도덕불감증이 또 수면 위로 오른 것.
29일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A대학 총학생회장이 축제 진행 업체 입찰에서 낙찰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한 뒤 100-150만원 상당의 현금과 식사·술 접대 등 향응을 제공 받았다.
총학생회장은 올 초부터 지속적으로 업체 관계자에게 접대를 받아왔으며 심지어 업체에 돈을 빌리는 등 ‘갑질’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향응을 제공한 업체들은 접대를 했지만 축제 계약은 따 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의 내막은 업체들이 총학생회장에게 불만을 표시해 회장이 학교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드러났다.
A대학은 ‘접대 의혹’에 연루된 업체를 배제한 채 2차 긴급입찰을 진행해 축제 업체를 선정 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에는 대학축제 행사 발주권 대부분이 총학생회장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고 업체가 먼저 고급 술집에서 총학생회장을 접대하는 등 친분을 쌓고 뒷돈을 뿌렸지만, 이번 경우는 회장이 ‘역제안’을 한 것.
이러한 소식을 접한 해당 학교 재학생들은 분노와 충격에 휩싸였다.
A대학 재학생은 “학생들의 권익 옹호와 복지 향상을 위해 일하라고 뽑아 줬더니 본인의 권한을 악용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급급했다”며 분노했다.
A대학은 총학생회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다음달 10일께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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