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가 민간연구기관인 (재)주택산업연구원의 결손을 보전해준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총 176억여원을 출연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HUG에 ‘출연하지 말라’고 지적 했으나 지난해에도 10억원을 출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훈식(더불어민주당·아산을) 의원실에 따르면 HUG는 지난해 11월 19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같은 해 11월 30일께 주택산업연구원에 10억원을 출연했다.
이로써 HUG는 지금까지 연구원에 출연한 기금이 총 176억 5500만원에 달했다.
앞서 HUG는 지난 2008년 6월께 감사원으로부터 공사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주택산업연구원에 출연을 중단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HUG는 2013년까지 한시적으로 연구원을 지원하겠다면서 총 24억원을 추가 출연했고 2014년에는 출연하지 않았다.
이후 HUG가 연구원에 결손 보전을 이유로 지난해 10억원을 재출연한 것은 감사원의 지적사항을 ‘나 몰라라’하는 명백한 방만 경영이라는 지적이다.
강 의원은 “기금을 출연할 특별한 사유도 없는 상황에 연구원에 대해 기금을 재출연하는 것은 ‘자기 식구 껴안기 식’ 경영의 사례다.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HUG는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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