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5분에 한 명꼴 발생… 암보다 사망률 높아”
“뇌졸중, 5분에 한 명꼴 발생… 암보다 사망률 높아”
  • 남현우 기자
  • 승인 2016.10.1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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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호성 유성선병원 뇌졸중센터장 
“골든타임 3시간이 생명 좌우… 지역 내 전문치료기관 찾는 게 현명”

한호성 유성선병원 뇌졸중센터장

 [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뇌졸중센터를 알리는 데 왜 이렇게 노력하냐구요? 간단합니다. 한명의 뇌졸중환자라도 빠르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고 삶을 지켜나가길 바라니까요.”
유성선병원 국제검진센터 한호성 센터장은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매년 국내에서만 10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절반 이상이 사망 또는 거동에 어려움을 겪는 뇌졸중. 단 한 번의 치료로 완치될 수도, 예방할 수도 없다.

소리없이 다가오는 ‘침묵의 살인자’ 뇌졸중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유성선병원 뇌졸중센터 한호성 센터장을 만났다.

신체 마비감, 발음·안면·어지럼증 있다면 뇌졸중 의심해야
한호성 센터장은 “뇌졸중은 간단하다. 뇌에 문제가 생겨 갑자기 중지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뇌혈관에 이상이 생긴다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그는 “뇌졸중이 발생하게 되면 한쪽 팔·다리의 마비감 또는 감각이상, 발음 장애, 언어 장애, 안면 마비,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의 증상이 생기게 된다”며 “심하지 않더라도 질환에 대한 의심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뇌졸중은 ‘촌각을 다투는 질병’, 초기 치료가 가장 중요
2013년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인구 10만명 당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자는 50.3명으로 단일 장기 질환 중 1위다. 국내에서만 5분에 한명씩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며 20분에 한명씩 뇌졸중으로 사망한다.

한호성 센터장은 “전체 질환별 사망률은 단연 암이 1위지만 이것은 뇌, 폐, 위 등 하나하나의 장기로 보면 뇌졸중의 사망률이 ”이라며 “개개의 장기로 놓고보면 뇌졸중의 사망률은 암을 앞선다”고 설명했다.

뇌졸중이 사망률 1위인 이유에 대해 “인간의 뇌는 짧은 시간에 급격히 잘못되기 때문에 촌각을 다투는 질병”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뇌출혈이나 뇌경색 등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게 돼 멀쩡하던 사람도 갑자기 쓰러진다”며 “급성기 뇌졸중은 암과 같이 전이되면서 나빠지는 것이 아니고 발생하는 즉시 생명이 위독해지기 때문에 식속한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병”이라고 말했다.

 

뇌졸중센터 개소 1년 반, 대전·충청 뇌졸중 치료의 ‘핵심’으로
한 센터장은 “뇌졸중치료의 골든 타임은 3시간이다. 대전에서 발생한 뇌졸중환자가 치료받으러 서울까지 간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만약에 그렇다면 그 환자의 생명은 장담할 수 없다”며 지역 내 급성기 뇌졸중 전문 치료 기관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뇌졸중은 매우 지역적인 질병”이라고 설명하면서 “대전·충청지역에서 급성기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곳은 4~5군데에 불과하며, 전문치료기관은 충남대병원과 선병원 단 두 곳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앞서 말했듯이 뇌졸중은 촌각을 다투는 상황이 많다. 이러한 응급환자의 신속한 치료를 위해 선병원은 지역 병원들과 ‘Hot-Line’을 구축해 효율적인 급성기 뇌졸중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또 그는 “우리 뇌졸중센터는 연중 무휴 24시간 진료에 나서고 있다”며 “3일간의 ‘개천절 연휴’ 때 급성기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곳이 지역에서 유일했기 때문에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를 다 받지 못해 안따까운 상황이 있기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뇌졸중 재발확률 30%,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 필요해
뇌졸중은 치료를 받고 호전돼 퇴원을 하더라도 안심할 수 없는 질병. “뇌졸중 치료 후 재발확률은 30%에 이르기 때문에 절대로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한 센터장은 강조했다.

뇌세포는 한번 손상을 받으면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초기 치료와 더불어 지속적인 예방과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그는 “뇌졸중에 대해 잘 몰랐던 10년 전까지만 해도 ‘중풍’으로 여겨 한의원으로 찾아갔다”며 “우리가 습관적으로 하는 응급약을 복용하거나 손을 따는 등의 민간요법은 오히려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119 등을 통해 빠른 시간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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