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프리즘] 세종정원아카데미와 ‘꽃 피는 세종’
[시사프리즘] 세종정원아카데미와 ‘꽃 피는 세종’
  • 이긍주
  • 승인 2016.10.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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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긍주 세종정원문화사랑 회장·충남대 교수

[굿모닝충청 이긍주 세종정원문화사랑 회장·충남대 교수] 6월 9일에 시작한 세종정원아카데미도 10월 28일이면 종강이다. 정원의 역사, 설계, 구성요소 등 개론과 미학, 드로잉, 사진 등 문화 강의, 잔디, 시비, 전정 등 관리방법에 대한 강의와 순천만 정원 견학, 그리고 여름정원과 가을정원을 도담동 로컬푸드매장 앞에 조성하는 등 프로그램으로 진행을 했다.

그동안 정원아카데미를 하면서 받은 많은 질문 중에 하나가 수강후의 진로에 대한 것이다. 다 써먹자고 배우는 것인데, 과연 1년간 ‘어디에 써먹기 위해 배운 것인가’는 자연스러운 질문이다. 물론 필자는 수강생분들께 아직은 조금더 배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오늘은 필자가 생각하는 세종정원아카데미 수료생들의 진로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세종정원아카데미는 초급 중급 고급과정을 수료해야 Master Gardener로서 활약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짰다.

정규 대학 교육과정에서 이수하는 ‘학위’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정규 대학 과정을 이수하고, 산업기사나 기사 자격증을 따서, 건설현장 등에서 직접 정원을 설계하고 조성하기 위한 과정은 세종정원아카데미와는 맞지 않는다.

세종정원아카데미는 그 성격이 산림청에서 인증해주는 산림교육전문가 과정과 차라리 그 맥락을 같이 한다. 산림교육전문가란 산림교육전문가 양성기관에서 산림교육 전문 과정을 이수한 사람으로 ‘유아숲지도사’, ‘숲해설가’, ‘숲길체험지도사’로 구분된다(산림교육법 제2조 제2호)
세종시에는 곧 대표적 랜드마크중의 하나가 될 국립중앙수목원이 조성된다. 조성이 완료될 시점에서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것이다.

규모면에서도 국립중앙수목원은 많은 수의 숲 해설가가 필요로 할 것이다. 숲해설사는 자연휴양림, 수목원, 자연생태공원 등을 찾아오는 탐방객들에게 숲과 자연생태,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 등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 일을 한다.

숲 속에 사는 동식물과 곤충들이 자연과 사람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관련을 맺는지를 설명해 준다.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해 알려주어 자연에서 동식물이나 곤충들을 스스로 찾아내어 관찰할 수 있도록 하며, 나무와 숲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효율적인 산림탐방활동 등을 도와준다. 산림휴양이나 자연체험활동 등에 대해 지도하는 일도 한다.

세종시 신도심(행복도시) 내 숲유치원과 유아 숲체험원은 총 6곳이 건립될 예정이며, 숲유치원은 오는 2019년까지 1곳, 2020년까지 2곳을 더 건립하고, 유아 숲체험원은 올해 1곳, 2017년까지 2곳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유아숲체험원이란 유아들이 숲에서 맘껏 뛰놀고 오감을 통해 자연과 교감하는 등 전인적 성장을 위해 제공되는 공간을 말한다.

숲이 교과서가 되고, 놀이 자체가 배움이 되는 교육의 장으로 인공 시설보다는 자연 체험 위주의 공간 조성을 지향한다. 시설 위주의 하드웨어적 접근 보다는‘숲을 만나고’,‘숲을 발견하고’,‘숲과 하나가 되는’체험 활동 위주의 소프트웨어적 접근이 우선시 되며, 유아숲체험원 조성과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서 형식이나 규칙, 통제와 제한은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아숲지도사란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림청장이 인증한 유아숲지도사 교육과정 운영기관에서 운영하는 유아숲지도사 교육과정을 이수한 자를 말하며, 유아가 산림교육을 통하여 정서를 함양하고 전인적(全人的)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도·교육하는 사람을 말한다. 현재까지의 계획을 보면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숲유치원·유아 숲체험원 부지반영 및 자연 체험공간 조성(식재, 생태놀이터)을, 세종시교육청은 숲유치원 건립·운영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세종시는 유아 숲체험원 운영 관련 역할을 각각 수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분야에 대한 세종정원아카데미 수강생의 관심은 아주 높다. 이미 수강생 중의 몇몇은 토요일 이른 아침 유치원생이나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육아품앗이 형태로 아이들의 숲관련 교육에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또한 많은 수강생들은 현재 세종시 곳곳에 조성되고 있는 무궁화동산의 유지관리에도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 이제 막 졸업하는 따끈따끈한 정원수료생 새내기를 ‘꽃피는 세종’을 위해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는 우리 모두의 숙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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