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만큼은…” 대전 서구의회 한 의원의 ‘용기’
“예산안만큼은…” 대전 서구의회 한 의원의 ‘용기’
새누리 의원 본회의 거부 농성 중 막판 입장, 예산안 처리 등 급한 불 꺼…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6.10.23 17: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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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본회의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 서구의회 한 의원의 ‘용기’가 자칫 발이 묶일 뻔했던 추가경정 예산의 본회의 통과를 이끌었다.

서구의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구성을 놓고 여야의원들 간 갈등을 겪으면서 21일 본회의마저 파행이 우려됐다. 하지만 서구의회는 이날 밤 늦게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 등 총 27을 수정 또는 원안 가결하고 폐회했다.

김철권 의원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본회의가 열리는 이날까지 예결위원 동수 조정과 함께 최치상 의장의 사퇴를 외치면서 본회의 참석을 거부했다.

여야 의원 10대 10. 과반수 이상인 의결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서는 새누리당 측에서 한 명이라도 의결에 동참해야 하는 상황. 파행을 바라보던 서구청 공무원들과 주민들의 안타까움이 커져만 가던 중 새누리당 소속 김철권 의원이 ‘용기’를 냈다.

몇 차례 정회가 이어지던 밤 10시 “주민들을 위해 예산안 심사만큼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과 소신에 따라 본회의에 동참한 것.

김 의원의 동참으로 5328억 원의 추경예산안은 수정, 가결됐으며 마을축제 지원 조례, 서구청사 건립 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등이 제정됐다.

김 의원은 “우리는 정당의원이기에 앞서 서구의회 의원이다. 기초의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일은 예산심사와 의결권이다”라며 “당을 떠나 회기동안 어떤 일을 했는가 고민해야 하며, 주민들을 위해 부여된 권한과 의무를 스스로 포기해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의원은 하나의 독립단체다. 혼자만의 판단이고 결정이다”라며 “앞으로 (당으로부터)어떤 불이익이 오더라도 감수하고, 의원으로서 양심과 소신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다른 문제도 아니고, 예산안 심사다. 의원들을 지켜보고 있는 주민들의 심정을 헤아려 의원 스스로의 역할을 생각해야 한다. 예산을 볼모로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시키려는 것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라고 지적했다.

14일 최치상 의장 퇴진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

최치상 의장에게는 “전반기 아팠던 상황을 교훈삼아 대화와 양보로서 파행 서구의회의 이미지를 극복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의장은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26일 전체모임을 갖고 예결위원 구성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도출하고, 새누리당 측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라며 “구민의 위한,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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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과 비정상? 2016-10-23 22:06:44
당소속 의원으로서 혼자서 정의로운듯 행세~~
다음선거에선 민주당ㆍ새누리당ㆍ국민의 당 기웃거리지말고 당당하게 무소속 출마하길~
당장 새누리 탈당하고 당당하게 무소속 또는 민주당입당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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