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억 대전 하수 슬러지처리시설 결국 50억 들여 철거 수순
90억 대전 하수 슬러지처리시설 결국 50억 들여 철거 수순
감량화시설 성능보증기준 미달 시운전도 못해봐...행정소송-민사소송으로 이어져
  • 한남희 기자
  • 승인 2016.11.11 15: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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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한남희 기자]대전 하수처리장 슬러지 감량화시설이 시운전도 해보지 못하고 결국 철거 수순에 들어갔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90여 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완공한 4단계 하수처리장 잉여슬러지 감량화시설에 대해 철거할 것을 제안사에 요구했다.

이 시설은 지난 2012년 기술 공모를 통해 진행했지만, 도화엔지니어링과 함께 최초 사업을 제안해 들어왔던 시공사 팬아시아워터는 경영수지 악화를 이유로 계약 11개월만에 계약을 포기했다.

유여곡절 끝에 지난해 말 완공하긴 했지만, 가용화 설비와 전기탈수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시운전조차 불가능했다.

결국 올 1월 대전시는 도화엔지니어링으로부터 계약을 승계받아 사업을 진행한 동일엔지니어링과 계약을 해지하고 시설비 반환을 요구했다. 이에 동일엔지니어링도 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다. 시는 이달 중 제안사와 시공사 등을 상대로 시설비 반환 및 철거비를 달라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현재 이 시설은 작동이 불가능해 철거가 불가피하다. 철거비용은 통상 시설비(83억원)의 60%로 따져보면 50여억 원에 달한다.

시는 최초 제안사인 도화엔지니어링이 품질보증서에 철거비 부담을 명시한 만큼 시비가 추가 투입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철거는 민사소송이 끝나야 하는 만큼 지금부터 1년 이후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하수슬러지 감량화시설은 하수슬러지 해양배출이 금지됨에 따라 처리비용 절감차원에서 추진한 사업이다. 애초 하수슬러지 연료화시설로 계획했지만, 주변 주민 반대에 부딪혀 감량화 시설로 바꿔 지난해 5월 준공계획으로 90억5500만원의 사업비(국비 30%, 지방비 70%)를 투입해 하수슬러지 감량율 48%를 목표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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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민 2016-11-11 20:19:20
그 책임은 누가 지는겨~
되믄 좋고 안되면 말고... 해먹을건 그래서 인기직업인가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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