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한남희 기자]중소기업청(청장 주영섭)이 내년 1월 12일까지 신사업창업사관학교 교육생을 모집한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신사업 분야의 준비된 소상공인 육성을 위해 기존의 소상공인사관학교와 신사업육성지원사업을 통·폐합, 내년부터 새롭게 운영되는 창업육성프로그램이다.
신사업아이디어 발굴에서 부터, 창업이론·실습교육부터 점포경영체험, 사업화지원까지 체계적인 창업지원을 추진한다.
지금까지 모두 412명의 소상공인사관학교 교육생을 선발해 이론교육, 점포경영체험을 패키지로 제공했으며, 내년도 교육생 선발규모는 올해와 비슷한 450명 내외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개 광역시의 유동인구가 많은 중심상권에 구축된 총 19개 체험점포(브랜드명 꿈이룸)에서는 4기 교육생 146명이 이달말까지 점포체험(4개월)을 진행 중이다.
교육생들은 계획한 창업아이템으로 직접 사업을 운영해 봄으로써 사업모델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검증하고 고객관리, 매장진열 등 경영노하우를 체득하여 창업에 대해 철저한 사전준비를 할 수 있다.
졸업 후에는, 평가를 통해 창업자금(최대 1억 원 한도, 융자)과 사업화자금(최대 2000만 원 이내 보조 및 보조금액과 동일금액 자부담)도 지원받을 수 있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 교육생들의 불만 중 하나가 점포체험인원의 부족이었는데, 이 점 역시 ‘이론교육 수료생의 80%로 제한’에서 ‘체험점포 최대 수용인원’으로 변경된다.
또한 창업 컨설팅 및 멘토의 전문성을 위해 중소기업청 및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운영 중인 검증된 ‘소상공인 우수컨설턴트’를 전문멘토단으로, 사업화 지원금에 있어서도 금액은 2,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축소됐만, 대상을 30명에서 60명으로 늘려 더 많은 교육생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개편된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새로운 인생을 열어주는 배움터"
꿈이룸 대전 둔산1호점 '갯뜨레'의 안선희 대표(34세)는 태안 고향마을에서 채취한 감태를 유통판매하고 있다. 태안지역 농수산물 직거래유통사업인 셈이다.
"감태는 일반인들이 잘 모른 보물 같은 해조류인데요. 인터넷에 충분히 알려진다면 서해안 고향마을 소득뿐만 아니라 창업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판단했죠."
그녀는 고향마을의 작물을 도시사람들에게 유통해주는 것을 생각했고, 대표작물로 감태를 선택했다.
안 대표는 창업에 앞서 신사업창업사관학교를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행운이었다고 말한다. 창업정보라도 알 수 있을까 하면서 방문한 서산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사관학교에 대해서 알게 됐다. 이후 대전쪽 신사업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하게 됐다.
"사관학교를 통해서 내 인생의 미래가치를 위해 공부하게 됐어요. 사관학교는 인생 공부를 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창업스쿨 과정이 좋았던 또 다른 이유는 실력 있는 멘토분들, 컨설턴트 분들과의 만남이었어요. 창업을 위한 구체적인 입지결정에도 많은 도움이 돼 주셨죠."
안 대표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가 '창업자로서의 기본기를 다지게 한 좋은 배움터'라는 생각이 든다고 소개했다. 자신이 가진 꿈을 창업스쿨과 함께 본격적으로 펼칠 방법을 연구했고, 나아가 숨겨져 있는 태안 앞바다 고향마을의 가치를 도시사람들에게 알리는 파수꾼 역할을 해야겠다는 포부도 갖게 됐다.
"갯뜨레의 차별화 포인트는 첫째로 '어머니'예요. 저는 어부의 딸이죠. 어머니의 정성과 손길이 담긴 상품을 판매하겠다는 생각은 제 창업의 핵심가치인 셈이예요."
창업을 하면서 어머님의 인생과 살아오신 삶의 가치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는 그녀.
"현재 점포체험 매장에 하루에 꾸준히 고객들이 찾아오고 있어요. 그분들의 표정을 보면 알아요. 내가 제대로 창업을 시작했는지. 내가 제대로 나만의 제품을 믿고 판매하고 있는지."
자신감을 심어준 점포체험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는 그녀. 그 확신에 ‘참잘했어요’ 도장을 찍어주고 싶다.
"제인생의 플래너요? 신사업창업사관학교입니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체험점포 ‘꿈이룸’ 대전 둔산2호점 '피움'을 운영하고 있는 최선정 사장(27)은 토탈 플라워 공예공방 '피움'에 대해 "특별한 의미의 꽃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각오로 운영 중이다.
그녀는 유아교육을 전공했고 꽃집에서는 만2년 근무했을 뿐이다. 하지만 꽃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전설적이다. 이미 (사)한국꽃누루미협회 압화 전문가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았고, 캘리그라피 자격증도 갖고 있다.
"그냥 꽃집이 아닌, 압화공방을 결합한 토탈 플라워 공예공방을 만들고 싶었어요. 예비남편에게 받은 프러포즈 꽃다발을 영원히 남길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죠. 의미있는 꽃들을 시들게 하지 않고 압화를 통해 액자로 재구성하는 과정은 황홀하고 경이로워요."
경영보다는 '순수 만족감'이 앞선 최 사장에게 '창업'은 쉽지 않았다. "꽃집에서 일하면서 창업을 꿈을 키우다가 신사업창업사관학교에 지원하게 됐어요. 4기 교육생에 합격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 준비를 하게 됐죠."
체험점포를 하면서 기존 꽃집과 압화공방과 다른 점들을 만들어 냈다. "두 곳 다 꽃을 공통재료로 사용하지만 두 가지를 한 공간에서 다루는 것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심어준 게 바로 사관학교였어요. 토탈 플라워 공예공방 사업으로 아이템을 선택한 이유죠."
최 사장은 막상 창업에 나섰지만 주변에 사업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관련 인적 네트워크가 매우 부족했다. 체험점포는 그런 그녀에게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 말라'고 일깨워줬다.
“자만하지 않고 작은 것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체험점포내 창업자들과 형성된 인적네트워크는 사업을 진행하는데 다양한 조언을 구할 수 있어서 큰 힘이 됐어요. 오프라인 점포에서 소비자와의 대면은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됐죠”
최 사장은 체험점포 종료 후 새로운 점포를 낼 곳으로 대전시 서구 둔산동과 월평동, 갈마동 상권을 분석 중에 있다. 만약 웨딩과 관련된 ‘누름꽃’ 서비스가 주력상품으로 자리 잡게 된다면 갈마동 웨딩거리 인근에 점포를 개설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그녀는 다양한 웨딩업체와 웨딩홀, 웨딩플래너와의 미팅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서와 상품 샘플 은 이미 준비가 끝났다. 이제 막 시동을 건 셈이다.
창업에 목마른 사람들에게 '신사업창업사관학교'가 없이 다른 지원자와 동일한 절차에 따라 향후 소상공인 사관학교 교육생 선발에 지원할 수 있다.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현재 예비창업자 대상으로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은 오는 16일과 20일 대전전용교육장에서 진행된다. 궁금한 사항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전전용교육장(042-363-7767)으로 문의하면 된다.
≪ 지역별 소상공인 전용교육장 연락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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