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아줌마에서 보육교사로… 50에 찾은 새 인생”
“동네 아줌마에서 보육교사로… 50에 찾은 새 인생”
대덕대 영유아보육과 졸업 김형숙 씨, 정부세종청사 아이세상어린이집 교사로 만학의 꿈 이뤄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7.01.1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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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김형숙 씨(51)의 하루는 활력과 자신감으로 넘쳐난다. 전업주부 ‘동네 아줌마’에서 ‘보육교사’로 새로운 인생을 찾았기 때문이다. 김 씨는 어린이집에서 신나고 건강하게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살피면서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 씨가 만학도에게도 취업의 기회를 마련해준다는 말을 듣고 대덕대 영유아보육과에 입학한 것은 지난 2013년. 자녀들보다 어린 동급생들과 보낸 2년 과정의 대학생활이 쉬운 것은 아니었지만 기대와 목표가 뚜렷했기 때문에 즐겁게 지내며 국가자격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

이후 2015년 3월 정부세종청사 아이세상어린이집 교사로 채용된 김 씨는 영유아들과 함께 해맑은 시간을 보내는 하루하루가 너무도 소중하다. 보육교사 자격과 함께 간호조무사 자격도 갖고 있어 동료 교사들이 바쁠 때는 보육교사로서의 역할도 해주고 있다.

당초 방과 후 지도 등 아이들 돌보는 데 관심이 많았던 김 씨는 아동전문가가 될 수 있는 길을 찾던 중 대덕대 영유아보육과 만학도 졸업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입학을 결정했다.

실제로 세종시 공립 아이누리어린이집 변혜진 원장과 박나영 원감, 정부세종청사 아이세상어린이집 윤진숙 원감, 대전시립 으능정이어린이집 신향숙 교사, 대덕대 부속어린이집 김숙자 원감 등은 모두 대덕대 영유아보육과 만학도 출신으로 졸업 후 취업은 물론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은 전업주부로 살림을 하거나 직장생활을 하다가 영유아보육과에 입학해 보육교사로서 새로운 인생을 찾았다.

또한 정부세종청사 아이세상어린이집 김미연 원장도 대학을 이미 졸업한 후 다시 이 학과에 입학했고, 이미 4년제 대학을 다니다가 진로를 바꿔 입학하는 소위 4년제 U턴 학생들이 해마다 늘면서 졸업생 언니를 따라 입학하는 동생들도 줄을 잇고 있다.

김 씨는 “50세가 다 되던 시기에 인생의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다는 것이, 더군다나 대학에 신입생으로 입학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살아오면서 가장 잘한 결정 중 하나가 되었다”며 “자녀양육의 경험이 학업은 물론 어린이집 교사로서 역할을 할 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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