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전모는 지금까지 드러난 것 만으로도 국민들에게 큰 슬픔과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매주 주말 광장에 모인 2000만의 촛불은 이제 국가개조 차원의 정치·제도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통치권력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위한 올바른 지도자상에 대한 국민적 갈망도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현재 현대사의 굴곡과 아픔 속에서 민주주의 회복에 온 몸을 던진 김대중 전 대통령과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앞장섰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조명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최근 발간된 ‘굿바이! DJ’(저자 소정현, 투데이전남)가 주목을 끄는 것도 이런 이유다.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선 기자의 손으로, 기자의 시각에서 쓰인 이 책은 1997년 대선승리 이후 ‘국민의정부’ 5년의 시간 속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각종 혁신적 정책과 그 성과, 그를 통해 이루려고 했던 목표를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특히 사상 초유의 국가부도 위기를 몰고 왔던 IMF 구제금융 탈출, 재벌개혁과 IT·벤처혁명, 망국적 지역주의 철폐 노력과 중앙권력 이양, 언론개혁과 부패청산, 여성·인권신장, 기초생활보장법 제정, 의약분업은 물론 남북 정상회담과 경제협력이라는 화해분위기 조성 등 사회 각 분야에 걸친 혁신적 성과와 남겨진 과제들을 주목했다.
그 속에서 저자는 대통령이 가지는 ‘개혁과 창조의 리더십’과 국민들의 ‘성숙한 민주의식’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빼어난 식견과 시대사적 통찰은 ‘민주한국, 경제한국, 선진한국’의 초석을 다지는 밑거름이 되었고, 권력이 국민에게 수렴되는 주권재민의 울타리를 견고하게 구축했다”며 “지금 우리는 그의 독보적이고 독창적인 유산들을 당리당략을 초월해 세심하게 반추해봐야 할 때” 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그는 “대한민국이 직면한 21세기 국제적 위기와 도전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역사에 대한 망각과 방조가 아니라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뒤 “이 책이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새로운 리더, 진정한 국민의 권력을 만들어가는 데 참고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책의 저자 소정현 씨는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했으며, 국내 주요 일간지 기자와 브레이크뉴스 전북본부장을 거쳐 현재는 모닝선데이 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