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건양대병원은 소화기내과 송경호 교수가 ‘장상피화생’을 초산으로 진단하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 그의 연구논문이 국제 저명 학술지인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지(Gastrointestinal Endoscopy)에 게재됐다고 27일 밝혔다.
‘장상피화생’이란 위의 점막을 이루는 세포가 변형돼 장의 점막과 유사하게 변하는 증상으로, 광범위하게 분포된 경우는 ‘위암 고위험군’으로 진단한다.
그동안 장상피화생의 범위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 내시경은 다수의 조직검사나 염색용 염료 산포, 확대 내시경을 이용하는 등 비효율적이라는 단점이 있어 실제 검진내시경에서 사용이 극히 제한적이었다.
송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식초의 주성분인 초산을 활용하면 인체에 무해하면서 검사시간도 1분 내외로 짧아 효율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특히 연구에서 일반내시경으로 검사할 때 0.9%의 환자에서만 광범위 장상피화생이 발견됐으나 초산을 위 점막에 뿌리는 방법으로는 18.1%까지 발견할 수 있어 진단율이 크게 향상되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송 교수는 “초산을 이용한 내시경 검사는 위암 고위험군 진단척도에 사용될 뿐 아니라 예방 목적의 헬리코박터균 치료 대상자를 파악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초산 산포를 이용한 위 장상피화생의 내시경 진단법은 2017년 2월 ‘미국의사평생교육시험(CME Exam)’의 대상 연구의 하나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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