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남현우 기자] 인공지능(AI)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건양대병원이 중부권 최초로 IBM의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 이하 왓슨)’를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인공지능 의사로 불리는 왓슨은 환자의 진료기록을 근거로 방대한 의학 논문과 관련 치료 자료들을 빠르게 분석해 결과를 제시함으로써 의사가 정확한 치료법을 제안할 수 있도록 도우며 환자들에게는 치료에 대한 확신과 안심을 가져다주는 첨단 정밀의료 시스템이다.
병원은 “왓슨은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아내 의사에게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데 의사가 환자의 정보를 입력하면 왓슨이 수십 초 안에 2~3가지 치료방법을 제시한다”며 “특히 최적의 치료법과 동시에 치료에 따른 부작용과 추천하지 않는 치료법까지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왓슨은 미국 최고의 암센터로 꼽히는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와 MD앤더슨 암센터 등에서 의사들과 함께 암 환자를 진료하며 실제 의사와 같은 훈련을 받았다. 이를 통해 암에 대해 90% 이상 일치하는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양대병원은 4월 초부터 암 환자의 치료에 관련된 진료과의 전문의들이 모여 맞춤형 진단과 치료에 대해 논의하는 ‘다학제 진료’에 ‘왓슨 포 온콜로지’를 투입, 환자 개개인의 검사결과 및 특성을 데이터화해 정확한 진단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원준 병원장은 “지역 환자들이 양질의 진단을 받기 위해 상경해왔지만 이번 왓슨 도입을 통해 여러 병원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며 “우리 병원의 우수한 암 협진팀과 더불어 인공지능 의료시스템까지 도입해 암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건양대병원은 16일 IBM과 왓슨 사업 협력기업인 SK(주) C&C와 ‘왓슨 도입 및 새 병원 건립에 필요한 정보통신기술 도입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와 더불어 아시아태평양 암학회 조직위원장을 역임한 혈액종양내과 노재경 교수 등 암 전문 의료진을 추가로 영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