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가장 잔인한 달 바야흐로 완연한 봄이다. ‘April’ 이라는 이름이 그리스 신화 속 미(美)의 여신 아프로디테(Aphrodite)에서 나온 것처럼 온갖 만물이 아름다운 여인처럼 생동한다. |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칙칙폭폭’ 이 소리에는 사람들의 추억을 담겨 있다. 계란과 사이다를 떠올리는 중년들, 큰 가방과 함께 지갑에는 내일로 티켓이 꽂혀있는 청년들, 엄마 손을 꼭 붙잡고 기차에 첫발을 내딛는 아이까지.
기차여행은 시원스럽게 철길을 내달리며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에 설렘이 더 가득하다. 더구나, 벌써부터 봄을 알리는 벚꽃이 제주도를 시작으로, 우리 마음을 향해 올라오고 있다.
봄나들이 기차여행, 어디로 향할까? 대중교통이라는 기차여행의 특성에 맞게, 역에서 30분 이내 관광지를 소개해볼까 한다.
전국 최고 벚꽃 명소 진해군항제
경남 창원시 진해구는 전국 최고의 벚꽃 명소로 여겨진다. 여좌천 로망스다리 위에 떨어지는 벚꽃 잎은 감탄을 넘어서 황홀함을 선사한다. 또 경화역 기찻길 사이로 쭉 펼쳐진 벚꽃 길에는 ‘인생사진’을 찍기 안성맞춤이다.
특히,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진 진해 군항제가 열리는데, 이 곳에선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또 군항도시의 특성답게 축제 기간 금요일 저녁과 주말에는 군악의장페스티벨이 열린다. 의장대의 멋있는 제복과 군악대의 힘차고 절도 있는 공연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주요 관광지 및 이동 시간(네이버 자동차 거리 기준) : 진해군항제 (2분)
탁 트인 여수 앞바다에서 따뜻함을
조금 부지런한 사람이라면, 전남 여수서 아침을 맞이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곳에는 해를 향해 있다는 뜻인 향일암이 있기 때문이다. 향일암은 전국 4대관음기도처 중 하나이며, 해돋이의 황홀함을 느낄 수 있다.
또 국내 최초 바다 위 케이블카인 여수해상케이블카도 지역 관광명소이다. 육지와 바다를 잇는 케이블카를 타고 여수 앞바다의 풍경을 감상하면 탁 트인 바다에 가슴까지 뻥 뚫리는 것은 물론, 발아래 풍경에 짜릿함을 느끼기 충분하다.
이외에도 여수풍물시장에선 요즘 제철인 주꾸미 등 싱싱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바다여행의 정점인 여수해양레일바이크도 여수의 자랑거리다. 관광객들은 레일바이크를 통해 따뜻한 봄 햇살을 받으며 눈앞에 펼쳐져있는 은빛 여수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또 직접 가보지 않고 말할 수 없다는 오동도도 여수에서 꼭 들려야할 곳 중에 하나이다. 아름다운 길 100선에 꼽힌 방파제를 따라 오동도 숲터널로 들어가다 보면, 동백꽃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주요 관광지 및 이동 시간(네이버 자동차 거리 기준) : 향일암(40분), 여수케이블카(7분), 여수해양레일바이크(5분), 오동도(5분)
충남 공주서 백제의 숨결을
백제의 숨결은 충남 공주에서 느낄 수 있다. 사방에 문루가 있는 공산성은 과거 서울과 삼남을 잇는 교통의 중심으로 여겨졌다.
또 조선시대 인조가 이괄의 난을 피해 공주로 내려올 당시, 공산성에 머물렀고, 당시 한 주민이 인조에게 떡 하나를 진상했는데, 그게 인절미이다. 때문에 인절미는 공주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공산성은 유네스코세계유산으로 등재돼 그 위엄이 더 커졌다. 특히, 봄철 공산성에는 형형색색의 꽃들이 수 놓아져 있으며, 망루에선 공산성을 끼고 있는 금강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충청권에서 가장 봄경치가 수려하다고 알려진 마곡사도 공주도 빼놓을 수 없는 공주의 명소 중 하나이다.
이와 함께 무령왕릉은 국내에서 가장 온전한 상태로 발굴된 백제시대 왕릉 중 하나로, 꼭 들려야할 곳이기도 하다. 더구나 밤이 되면, 공주 공산성의 야경도 감상포인트 중 하나이다.
▲정차역 : 공주역
▲주요 관광지 및 이동 시간(네이버 자동차 거리 기준) : 공산성(30분), 무령왕릉(30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