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대전 중구 호수돈여자고등학교 안에 위치한 홀스톤갤러리(HOLSTON gallery, 관장 김주태)에서 커피와 디자인(COFFEE & DESIGN)을 주제로 한 이색 전시회가 열린다.
카페 캐리온(cafe CARRYON)을 운영하고 있는 주연진 작가와 전문디자인 그룹인 더블유프로젝트(W project)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13일부터 5월 13일까지 커피 페인팅, 영상포토, 오브제 페인팅, 아트 포스터 등 총 874점이 선보인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커피 페인팅(coffee painting)’. 10미터가 넘는 전시장 한 벽면이 커피로 그린 수백 점의 작품들로 채워졌다. 카페를 운영하는 주연진 작가가 손님이 뜸한 시간 냅킨부터 종이컵, 페이퍼백 등에 그린 그림들이다. 또한 ‘365낙엽프로젝트’로 이어진 사진작품과 ‘물과 함께 사라지다’란 제목의 영상작품도 관람할 수 있다.
당초 전시를 제안한 김주태 관장은 “커피, 냅킨, 테이크아웃 잔 등 주변재료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며 안 좋은 상황을 즐겁게 극복하는 모습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특히 부업을 하기 위해 주업을 포기 하는 결단이 쉽게 좌절하는 학생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어 주 작가를 설득했다”고 말했다.
2006년 시작된 디자인전문회사 더블유프로젝트 역시 주변에 대한 호기심과 자유로운 상상을 무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룹이다.
윤현동 실장과 카피라이터·캘리그라퍼이자 기획을 담당하는 권동연 팀장, 김다현·박정인·고은비 등 3명의 디자이너로 구성된 이들은 100여 점에 달하는 디자인 작품들을 맡았다.
주 관장은 “고객의 의견을 들어주고 그 의견 속에서 최고의 디자인을 생각한다는 주 실장의 말은 학생들뿐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생각” 이라며 “이번 전시가 커피와 디자인을 주제로 한 다양하고 자유로운 작품들 속에서 일상의 호기심과 즐거움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