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시청 1층 로비에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판이 설치돼 숙연함이 감돌고 있다.
시민들은 누구나 시청 로비 추모판에 추모의 글을 남길 수 있다.
추모판이 설치된 시청 로비에는 시청 공무원들은 물론, 방문 민원인들, 일반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안타까움과 추모의 마음을 담아냈다.
민원실 방문을 위해 시청을 찾은 서구 둔산동 박정은(40. 여. 가명) 씨는 “생각치도 않았는데, 추모판이 마련돼 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울컥했다”며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의 마음이 전달되길 기원하며 글을 남겼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시민은 “수백 명 아이들의 생명이 천길 물속으로 사라졌는데, 정치권은 권력 다툼만 안중에 있는 것 같다”라며 “있을 수도 없는,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 벌어져 돌이킬 수는 없지만, 이제라도 실종자 수습과 진상규명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선택 시장도 이날 시청 간부들과 추모판을 찾아 ‘잊지 말자 4.16, 만들자 안전 대전’이라는 글을 남기고 추모의 마음을 나눴다.
또 추모판을 찾은 시민들을 만나 유가족 위로와 실종자의 온전한 수습·철저한 진상규명을 함께 기원했다.
대전시는 세월호 참사 고인들을 추모하고 앞으로 이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하기 위해 시청사와 시내 곳곳에 추모 현수막을 설치,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권 시장은 지난 10일 확대간부회에서 “참사 3주기를 기억하고 안전을 위한 새로운 다짐이 필요하다”며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현수막과 리본을 달고 안전의식을 되새길 수 있는 분위기를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시는 이달 18일까지 추모판을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