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작식들이 속 썩여도 끄덕 없는 어머니
돌아가신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넋두리인줄만 알았습니다.
한밤중 자다가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론
아, 어머니는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심순덕의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라는 시다.
한 평생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으시고 기쁨과 슬픔의 눈물을 닦아내시던 당신의 주름진 얼굴... '어머니 만나러 갑니다' 전시회가 10일부터 16일까지 아산시 평생학습관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는 일상 속 어머니를 사진, 화폭, 웹툰으로 표현했다.
다양한 시를 통해 어머니를 노래했다.
특별한 반찬은 없지만 새벽부터 정성스럽게 싼 도시락, 밤새 옷을 기웠을 재봉틀 같은 소소한 물건들이 향수를 자극한다.
사진 속 어머니의 주름은 고단함과 애절함이 그대로 묻어났다.
하늘나라에 계신 어머니를 그리며 쓴 손 엽서의 글들이 심금을 울린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버이날만 부모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365일 아니 평생을 존경하고 사랑해야 할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향수를 생각하며 밝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되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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