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날 카네이션 막자 ‘이색 감사선물’ 속출
스승의날 카네이션 막자 ‘이색 감사선물’ 속출
배재대 학생들 동영상편지로 감동 전달… 외국인 유학생들은 작은음악회 준비하기도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7.05.12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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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15일은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후 처음 맞는 스승의 날. 사실상 공개적인 자리에서 학생대표가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것 외에는 모든 선물제공이 허용되지 않자 학생들이 이색 아이디어를 통해 스승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있다.

“존경하는 교수님께. 만발한 꽃들이 마음을 설레게 하는 5월이 되었습니다. 싱그러운 꽃과 나무들이 가득한 아름다운 이때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항상 저희를 위해 애써주시는 교수님 은혜에 한없이 감사한 마음을 드리고자 합니다.

부족한 저희들이 아이들의 마음속에 따뜻한 사랑을 심어주는 참된 유치원 교사가 될 수 있도록 가르침을 주시고 항상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는 교수님들이 계시기에 저희 모두는 참된 유치원 교사가 되어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배재대 유아교육과 학생이라는 이름에 어긋나지 않도록 자랑스러운 제자, 그리고 참된 교사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언제나 저희들을 위해 노력하시고 사랑으로 이끌어주시는 교수님의 은혜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배재대 유아교육과 학생들은 최근 학생들이 직접 출연하는 2분 40초 분량 동영상을 제작해 12일 교수들에게 깜짝 선물했다.

삼삼오오 팀을 구성해 저마다 스승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노래와 귀여운 율동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전체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랑의 하트를 만드는 장면은 교수들에게 감동과 보람을 전하며 눈시울을 적시기에 충분했다.

복지신학과와 컴퓨터공학과 등 12개 학과에서도 적게는 3명에서 많게는 50여 명의 학생들이 학과의 특성과 개인기를 십분 발휘한 동영상을 만들어 학과 교수들을 찾아가 직접 보여주며 존경과 감사를 표시했다.

선·후배들과 동영상편지를 제작한 이도경 학생은 “예전에는 교수님들을 일일이 찾아뵙고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는데 김영란법으로 인해 올해는 영상편지로 마음을 전할 수밖에 없었다”며 “동료들과 동영상을 준비하면서 스승님의 가르침에 감사하는 마음을 다시금 새기게 된 계기를 갖게 됐다”고 흡족해했다.

제자들이 정성을 다해 준비한 동영상을 본 교수들도 처음에는 다소 어색해 하다가도 제자들의 진심어린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

복지신학과 손의성 교수는 “올해 스승의 날에는 어느 때보다 값진 선물을 받은 거 같아 기쁘다”며 “학생들의 진심이 담긴 장면 하나하나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동영상을 선물한 제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15일 배재대 한국어교육원에서는 아프리카 가수 출신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어교사들을 위한 작은음악회를 준비하는 등 사제지간 사랑을 나누는 스승의 날이 풍속도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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