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서 유전자 검사를?...가글 한 번으로 26종 검사
치과에서 유전자 검사를?...가글 한 번으로 26종 검사
"치주질환 얕보면 큰 일...암 걸릴 확률 14%나 높아"
  • 윤현주 기자
  • 승인 2017.05.1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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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윤현주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유전자검사는 드라마 주인공이나 받는 건 줄 알았다. 

그것도 꼬이고 꼬인 인연을 풀어내기 위한 ‘친자확인’을 목적으로... 

그런데 요즘은 건강은 물론이고 탈모, 비만, 노화까지 유전자검사를 통해 예측하고 관리한다고 한다. 

치주질환 또한 예외는 아니다.
 
치과에서 시행한다는 유전자검사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가온치과병원 맹명호 원장을 찾았다.

유전자검사로 치주질환을 예측하다

지난해부터 가온치과병원에서 시행중인 치주질환 유전자검사 ‘이지페리오’는 치주 질환의 원인이 되는 세균과 그 분포도를 확인하는 검사다. 

환자의 구강상태를 수치를 통해 정확하게 확인하고 그에 맞는 예방치료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이지페리오의 특징이다.

“환자들에게 치아상태가 좋지 않다고 이야기해도 아프지 않으면 치료를 하지 않으려 드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 보니 악순환이 반복되죠. 치주질환이 심해져서 통증이 생긴 다음 병원에 오면 치료과정이 복잡해지고 그러면 병원비 또한 많이 들거든요. 

그런데 이지페리오 검사를 시행하게 되면서 구강 상태를 수치화된 결과로 확인하게 되니 의료진과 환자의 소통이 훨씬 수월해지죠. 

환자가 결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까 스스로의 상태를 보다 쉽게 인지할 수 있는 겁니다.”

맹 원장은 치주질환을 결코 간단한 병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충치처럼 통증이 심하지 않아서 그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심할 경우 치조골이 녹고 결국 이가 빠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치주질환은 건강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잇몸병 환자 4만8000명을 18년간 추적 조사했어요. 

그런데 잇몸병 환자의 암 발병률이 평균 암발병률 보다 14% 높게 나왔어요. 

특히 췌장암과 신장암, 폐암에 걸릴 확률은 30~50%까지 증가한 걸로 나왔죠.”

이뿐만이 아니다.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원인균이 혈류를 타고 몸속 장기에 침투했을 경우 심각한 전신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잇몸질환이 있을 경우 뇌졸중 2.8배, 만성폐질환 4.2배, 심장질환 2.7배, 심혈관질환 2배, 발기부전 2배로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산모가 치주질환이 있을 경우 조산할 확률이 7배 높다. 

그래서 맹 원장은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유전자검사를 통해 치주질환을 미리 예방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가글 한번에 26종의 검사와 예방관리법까지!

이지페리오는 검사 방법이 간단하다. 

가글액(구강 세척액)을 이용해 입안을 헹궈내면 된다. 

채혈도 필요 없고 방사선 노출에 대한 부담도 없어 어린이, 임산부, 노약자 모두 검사가 가능하다.

“검사는 간단하지만 그 결과지를 보면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 

전체 세균 분석 결과, 세균별 분포도, 치아우식 위험도, 치주질환 위험도 등 총 26종의 검사 결과를 받아 볼 수 있거든요. 

진단뿐 아니라, 예방과 관리, 치료가이드, 항생제 처방가이드까지 제공하니 그야말로 맞춤형 치료 가이드라 할 수 있죠.”

맹 원장은 “성인 70%가 치주질환 환자이고, 단일질환 중 치주질환이 1위”라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몸의 건강 뿐 아니라 입속 건강 또한 건강 할 때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C형 간염 검사도 치과에서 가능하다!

가온치과병원에서는 임플란트 수술이나 사랑니발치 전에 C형간염 검사를 한다. 

일반적으로 C형간염 검사는 채혈을 통해 이뤄지지만 가온치과병원에서는 구강 내 점막을 통한 검사 방법인 ‘오라퀵’을 사용한다. 

검사도 간단할 뿐 아니라 검사 후 20~40분 내로 결과도 확인 할 수 있다는 것도 오라퀵의 장점이다. 맹명호 원장은 치과치료 전 C형간염 검사가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치과 치료 중에 피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염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를 하지만 혈액을 통해 전염되는 질환에 감염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감염관리와 안전을 위해 C형간염 검사를 실시하는 거죠. 

치과치료를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C형간염의 유병률이 높은 40세 이상이라면 C형간염 검사를 해보는 게 좋습니다.”

2015년도에 발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40대 이상 C형 간염환자의 비율이 2010년 88%에서 2015년도에는 94%까지 증가했다. 

C형간염은 혈액을 통해 전염되는 질환으로 자신도 모르게 감염되는데다 간경변​ ,간암으로 발전하기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맹명호 원장 약력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미국 Tufts 치과대학 보철과 전문의과정 수료
-단국대학교 치의학 박사
-현) 가온치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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