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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원상의 아웃포커스]“행운을 전하러 왔나?” 복권방에 둥지 튼 제비가족 이야기

    [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12일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연춘리 한 복권방에 제비 가족이 둥지를 틀었다.

    편안한(?) 전통 가옥 처마를 뒤로 한 채 굳이 비좁은 복권방 처마 밑 전기 기구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비가 집을 지었다.

    복을 물어다 준다는 속설 때문인지 복권방을 찾는 고객들은 귀인을 맞이하듯 제비들을 반겼다.

    제비 새끼들이 “지비지비” 울며 어미를 찾는다.

     ‘지비지비’ 울어 ‘져비’라 하고 져비가 ‘제비’라 불렸다는 얘기가 있다.

    새끼들이 먹이를 기다리는 제비집에 암수 한 쌍이 연신 먹이를 나르고 있다.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 잠깐 집을 비울 때를 빼고는 암컷이 늘 둥지를 지킨다.

    가게 앞 감시카메라에 앉은 암컷이 날카롭게 주변을 지키고 있다.

    2주전에 낳은 제비 새끼들이 꽤 자라서 둥지가 비좁아 보인다.

    제비는 4∼7월에 둥지를 만들고 13∼18일간 포란한 뒤, 20∼24일간을 기르면 둥지를 떠난다.

    그리 보면 얼마 남지 않아 새끼들과 어미 제비들은 곧 떠날 채비를 할 것이다.

    전선에 놓인 어미새의 가느다란 발목을 보며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며 자신보다 더 커버린 새끼들에게 먹이를 주며 하늘을 날아다녔을까 하는 측은한 생각이 든다.

    가뜩이나 집을 지을 때 빼고는 땅에 앉지를 않는다는데....

    『흥부전』에서는 제비가 ‘은혜를 갚는 제비’와 ‘구원을 받는 제비’로 표현된다.

    은혜를 갚는 제비는 하늘의 심부름꾼을 뜻하고, 구원을 받는 제비는 지친 몸을 의지할 곳을 찾아다니는 힘없는 민중을 상징한다고 한다.

    또, 옛날부터 제비가 새끼를 많이 치면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제비에게서 친밀감을 느끼나 보다.

    복(?)을 바라기 보다는 다 자란 새끼들과 멀리 비행에 떠날 제비 가족에게 힘을 보태고 싶다.

    채원상 기자  wschae1022@goodmorningc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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