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닥터칼럼] 조용히 다가오는 치명적 질병 ‘녹내장’
[세종닥터칼럼] 조용히 다가오는 치명적 질병 ‘녹내장’
  • 조상현 원장
  • 승인 2017.06.1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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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현 원장 세종우리성모안과

[굿모닝충청 조상현 원장 세종우리성모안과] ‘제가 녹내장이라구요?’ 안과의사로서 많은 환자분들을 진료하고 많은 안과 질환들을 치료하는데, 그 중에서도 진단을 내렸을 때 환자분들이 당황스러워하시는 질환이 녹내장이다.

녹내장은 백내장과 함께 한번쯤은 들어 봤을 만큼 안과적으로는 유명한 질환이고 대부분 ‘녹내장은 치료가 안된다.’, ‘녹내장에 걸리면 실명한다.’ 같이 공포스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녹내장은 무엇이고 치료는 할 수 있는 병인가?

녹내장은 안압 상승등의 이유로 시신경이 진행성으로 병적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점차 진행함에 따라 시야결손을 일으켜 실명에 이르게 되는 병이다.

여기서 안압이란 눈속을 채우고 있는 물의 압력을 말하며, 시신경이란 눈과 뇌를 이어주는 신경조직을 말한다. 따라서 녹내장은 눈이 빵빵해져서 신경이 눌려 죽는 병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안압이나 시신경 손상에 따른 시야결손이라는 것이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안압은 정상의 2배 이상으로 치솟지 않는 한 자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눈이 아플 때 압이 높는 것 같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안압이 올라 그런 경우는 드물다. 시야결손 역시 녹내장이 말기에 이르지 않는 한 느낄 수 없다. 특히, 소수를 차지하는 급성 폐쇄각 녹내장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녹내장이 조용히 진행해서 말기가 돼야 증상이 나타난다. 시신경은 한번 손상 받으면 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발견이 늦으면 절망적인 상황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초기에서 중기에 이르기 까지 증상이 없다는 것은 발견을 일찍하여 적절한 치료로 진행을 억제할 수만 있다면 적어도 녹내장에 의한 증상 때문에 고통을 받지 않을 수 도 있는 것이다.

녹내장의 치료는 안약 점안, 수술, 레이저 치료 등이 있으며 초기에 발견되는 경우 안약 점안 만으로도 충분히 진행이 억제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녹내장 만큼은 그 조기 진단이 정말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녹내장을 의심하고 검사를 해야 하는 것일까? 우선 녹내장의 증상이 있으면 꼭 검사를 해야 한다. 녹내장의 증상으로는 안압 상승에 의한 눈의 통증, 구토, 눈부심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시신경 손상에 따른 시야감소, 시력저하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앞서 말한 대로 증상이 없는 녹내장도 많으므로 녹내장의 증상이 없더라도 녹내장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환자의 경우는 검사가 필요하다. 녹내장의 위험인자로는 고령, 근시, 당뇨, 가족력, 흡연 등이 있으며 편두통이 있는 경우도 녹내장을 동반할 수 있는 위험인자이므로 녹내장 검사가 필요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보통 40대 이상이면 1년에 한번 정도는 안과를 방문하여 안압 및 시신경 검사를 하는것을 추천하고 있으며 가족중에 녹내장이 있거나 근시가 심하거나, 흡연력이 있는 경우는 좀더 일찍 자주 검사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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