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오안영 아산시의장이 ‘정당공천제 지방자치 자율권 훼손’을 주장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오 의장은 남은 임기 1년 동안 무소속으로 의장직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오 의장은 아산시의회 의장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년간 몸 담았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정당공천제는 기초의원을 중앙정치 이용대상으로 만들고 있다”며 “그동안 끊임없이 정당공천제 폐지를 요구했지만 허공에 외치는 메아리로 되돌아왔다”며 “누군가는 가야 할 길이기에 ‘흰 눈밭에 첫 발자국을 새기는 심정’으로 당을 탈당하고 올바른길로 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반기 아산시의회 의장으로서 정당을 떠나 시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오 의장이 지난해 의장단 구성 당시 당내 갈등이 생기자 1년만 의장직을 수행하고 다른 경쟁후보에게 의장직을 물려주기로 합의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아산시의회 한 관계자는 “지난해 후반기 의장단을 구성할 당시 의장 선거에 나서는 후보 사이에 경쟁이 과열되자 1년씩 의장직을 나눠 하기로 합의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계파가 다른 두 후보 사이의 이면합의는 유권자인 시민과 시의원 모두를 우롱하는 꼼수 정치”라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한 아산시의원은 “다수 당인 민주당 내 계파 싸움이 의장직 나눠먹기라는 ‘막장 드라마’를 만들었다”며 “오 의장과 민주당은 계파정치의 민낯이 드러난만큼 시민 앞에 사죄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오 의장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자하는 기자들에 질문에 “노 코멘트 하겠다”며 피해갔다.
오 의장은 아산시 다 선거구(송악면, 선장면, 도고면, 온양5·6동)에서 3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