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희의 중·고 학습전략] 기말고사를 대비하는 ‘6단계’ 전략
[이주희의 중·고 학습전략] 기말고사를 대비하는 ‘6단계’ 전략
  • 이주희
  • 승인 2017.06.21 05: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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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희 에듀칸 입시연구소 대표 서울대 수학원 대표 알찬교육 수석 ASSOCIATE 진로진학상담사 1급

[굿모닝충청 이주희 에듀칸 입시연구소 대표] 학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기말고사까지 대략 2주쯤 남았다. 어떻게 하면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기말고사에 대비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1. 과목 우선순위 정하기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교과목의 우선순위를 정해야한다. 이때 중요과목과 취약과목을 고려해서 순위를 정한다. 중요과목은 주요과목과는 조금 다르다. 주요과목은 일반적으로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이다. 중학교 중요과목은 주요과목과 동일하지만 고교과정에서 단위수와 계열에 비례한다. 중학교는 예체능을 제외한 모든 과목은 배점이 동일하지만 고등학교 과정에선 과목의 단위수가 많을수록 배점이 높게 측정된다. 또한 이 단위수는 대입에서도 가중치가 달라지므로 자신의 상황에 맞춰 중요과목을 선정해야한다.
취약과목도 고려해야 하는데, 취약과목이라 하면 점수가 낮은 과목, 또한 시간에 비례해서 점수가 낮게 나오는 과목을 취약과목이라고 한다. 이를 고려하여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제일 먼저 해야 하는 일이다.

2. 2주 플랜 짜기
교과목의 우선순위가 정했으면, 그 다음은 계획표를 짜야한다. 무작정 공부를 하면 시험에 닥쳐 제대로 공부하지 못하는 과목이 반드시 생겨나 그 과목을 포기를 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이를 방지하고 효율적인 시간활용을 위해 계획표를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시험 계획표를 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가장 취약한 과목과 중요한 과목 2개를 선택 한다. 그리고 2주 중 첫 날부터 6일 동안은 하루에 두 과목씩 공부를 해야 하는데, 이때 미리 정해놓은 두 과목을 번갈아 배정을 한다. 그 후 나머지 한 과목은 일반적으로 암기과목 중 하나를 선정해 배정한다. 예를 들면 영어, 수학은 번갈아 배정하고, 나머지 국어, 과학, 사회를 한 번씩 배정한다. 그렇게 6일을 공부하고, 7일째는 기타과목을 공부한다. 그리고 이 날은 목표한 만큼 공부하지 못한 과목이 있으면 목표량을 채우는 날로 활용해야 한다.

8일째부터 10일째까지 3일간은 중요과목은 원래대로 공부하고 한 과목씩 했던 암기과목을 2과목으로 늘린다. 이렇게 해서 하루에 3과목을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계획을 짠다. 그리고 11일째부터 마지막 14일째 까지는 시험시간표와 대칭이 되게 시간표를 짜서 공부한다. 대부분 3일정도 시험기간인걸 감안하면 11일째는 모든 과목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12일째는 마지막 날 시험과목, 13일째는 두 번째 날 시험과목, 마지막 날은 첫날 시험과목을 공부하게끔 계획표를 짠다.

중요과목을 영어, 수학으로 정했을 때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시험범위가 누적범위가 아니라면 대부분은 세 개 단원이 시험범위가 된다. 첫 주엔 시험범위의 전 단원을 두 부분으로 나눠 공부하고, 두 번째 주엔 시험 전 범위를 빠르게 훑듯 공부하며, 특히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한다. 이렇게 하면 주요과목을 뺀 나머지 과목을 대략 4번 이상 공부 할 수 있고, 제대로 공부한다면 학습이 반복 될수록 공부 시간을 짧아지기 때문에 하루에 3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 계획표는 고등학생 기준으로 야간자습시간을 활용해 하루에 4~5시간 정도 공부할 수 있는 것을 감안했으며, 단기 집중 계획표이므로 다소 타이트하게 설계되어 있다.

3. 시간보다는 목표량
위 플랜이 지켜지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공부의 목표량이다. 이는 공부를 할 때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지 보단 내가 생각했던 목표량에 도달했는지가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평소에 공부할 때도 이는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몇 시간 공부하겠다는 것보다 얼마만큼 공부를 해야겠다고 정하고 이것이 반드시 지켜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물론 진도가 잘 안 나가는 단원과 교과목이 반드시 있다. 대부분 이런 부분에 공부를 포기하거나 소홀해지기 마련이며 이로 인해 성적이 나쁘게 나오고, 성적이 나쁜 과목은 좋아하지 않게 되어 그 과목은 소홀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이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목표량은 반드시 정해진 날짜에 채운다고 생각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 그 목표량을 채우지 못 했을 때는 일주일에 하루를 비워놓고 그 날 주중 목표치에 못 미친 과목을 공부해야한다. 위에 계획표에서 보듯 기타과목, 마지막 정리라고 비워둔 날이 그런 날이다.

만일 목표해놓은 공부에 못 미친다면 그 다음 공부할 때는 못한 부분부터 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 세워놓았던 목표에 맞춰야 한다. 만약 전날 못했던 부분부터 다시 한다면 계속해서 밀려 공부하는 결과가 나타나며 이렇게 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계속해서 목표량에 도달하지 못하는 부담을 갖게 된다. 차라리 못했던 부분은 주말로 미루고 원래 계획대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출제자는 선생님
학교시험의 출제자는 선생님이다. 괜찮은 로스쿨에 다니는 제자가 있다. 언제나 공부에 치인다는 그 제자의 공부방법 하나를 소개하자면, 그 제자는 교수의 향수냄새까지 파악한다고 한다. 향수냄새와 공부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묻는 내게 그 제자는 “수업시간엔 항상 교수와 심리싸움을 한다. 교수가 무슨 얘길 하는지? 왜 그런 얘길 하는지? 심지어 향수를 뿌리고 왔는지? 기분이 나쁜지 좋은지? 파악하며 수업을 듣는다”고 한다.

그 제자의 논리는 상당히 설득력 있었으며, 날카로웠다. 향수를 늘 뿌리던 교수님이 향수를 뿌리지 않았다는 것은 이 교수의 성격상 주로 기분이 나쁘다는 의미였다고 한다. 사람이 기분이 나쁘면 강의 내용이 부실해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의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부분은 대단히 중요한 것이고, 시험이 출제되는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은 매 수업시간 교수들과 심리싸움을 하며 수업을 듣는데, 놀라운 건 그 로스쿨엔 자신처럼 공부하는 학생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라고 치부하기엔 시험은 학생들에게 그만큼 중요한 것이고, 그 시험 출제자가 선생님인 것을 감안한다면 이 정도는 신경써야하는 것이다.

시험기간이 되면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중요한 것, 출제해야하는 것을 학생들에게 알려주신다.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중요하다, 시험에 나온다”고 몇 번 강조했는지에 따라 표시를 하고 그것들을 주의 깊게 본다면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5. 학습목표가 무엇인지 파악하자
많은 학생들의 교과서를 보면 중요한 내용에만 표시가 되어있어야 하는 밑줄이 대부분의 내용에 죽죽 쳐있는 것을 보곤 한다. 왜 이렇게 표시 해놨는지 물어보면 어느 부분이 중요한지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교과서로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없다. 밑줄은 중요한 부분에만 쳐있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럼 뭐가 중요할까? 교과서 단원이 시작하는 첫 페이지엔 학습목표라는 것이 있다. 이 목표에 맞는 내용이 중요한 것이다. 중요한 부분을 중요한 키워드만 정리하여 표시해놔야 시험 바로 전에 공부할 때 한 눈에 중요내용과 키워드가 파악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시험 내용은 학습목표와 일치한다. 공부를 할 땐 학습목표와 단원 평가는 반드시 파악해야 하고 정리해야한다.

6. 빠진 수행평가 살피기
요즘은 수행평가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부 중학교에서는 수행평가가 전체 점수의 50%를 차지한다. 고등학교의 수행평가는 과목별 선생님들이 세부능력특기 사항에 기재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중요한 수행평가를 제대로 챙기지 않으면서 지필 고사대비만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시험을 보기 전에 빠진 수행평가가 없는지 살펴보고 빠지는 부분이 없도록 해야 한다. 만약 누락되어 제 날짜에 제출하지 못한 것이 있다면 다소간의 불이익을 감안하고서라도 반드시 제출해야한다.

위와 같은 방법들은 매우 오랜 시간동안 검증된 방법이다. 각자에 맞게 받아들인다면 짧은 시간동안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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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맘 2017-06-22 02:36:41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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