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채원상 기자] 극심한 노사 분규로 진통을 겪어 온 갑을오토텍 직장폐쇄가 331일 만에 해제됐다.
첫 출근일인 21일 오전 노조간부들이 아산시 갑을오토텍 정문에서 손을 흔들며 출근하는 직원들을 맞이했다.
조합원들은 이날 바로 작업 현장에 들어가지 않고 특별안전교육 이수와 건강 특수검진을 받은 후 내일부터 일부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사측은 생산라인의 본격적인 가동은 시운전을 거친 후 다음 주 중반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장기간 이어진 노동 쟁의행위와 직장폐쇄로 정상화되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임금·단체 협약 교섭도 해야 하고 고용문제에 대한 부분도 불씨가 꺼지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이재헌 지회장은 "11개월 넘게 길고 긴 시간이었다. 기쁨 반 무거움 반이다. 신임 사장의 부임과 함께 이뤄진 직장폐쇄 해제 조치로 노사 관계와 공장 정상화의 새로운 조건이 형성됐다"며 "풀어야 할 과제는 남아 있지만 지금 이 순간부터 정상화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민수 인사노무부문장은 “노사가 민낯을 드러낸 채 최고의 갈등도 겪어 봤다. 노사가 지난 앙금은 내려놓고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상화의 최우선 과제는 물량확보다. 서로 최선을 다해 과거와 같은 물량확보에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2일 사측, 법원, 충남지방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등에 업무복귀 통지서를 보냈고, 나흘 뒤 사측도 노조에 직장폐쇄를 해제하겠다고 제안했다.
이후 김승노 갑을오토텍 대표와 이재헌 갑을오토텍 지회장이 만나 “노사가 조건없이 직장폐쇄를 해지한다”고 약속하면서 이뤄졌다.
업무에 복귀하는 대상 직원은 금속노조 갑을오토텍지회 전체 조합원 40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