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故성완종 전 회장이 세운 충남지역 대표 건설업체 경남기업이 SM(삼라마이더스)그룹 품에 안기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SM그룹 계열인 우방건설산업 컨소시엄은 서울지방법원 등이 최근 진행한 경남기업 본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동안 경남기업은 회생절차를 밟고 있었다.
2015년 3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며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두 차례 매각시도가 있었지만, 응찰자가 없어 유찰로 돌아갔다.
이번에도 본입찰에 참여한 경쟁후보가 없어 매각이 불발될 우려가 있었지만, SM그룹의 참여로 유찰을 피했다는 게 이 언론의 설명이다.
<연합뉴스>는 “SM그룹은 경남기업 인수 작업을 약 두 달에 걸쳐 진행 한 뒤, 우방산업, 우방건설산업과 합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1951년 설립된 경남기업은 2004년 고(故) 성완종 전 대아건설 회장이 인수합병한 뒤 10년 동안 전국 시공능력 평가순위 20위권의 대형건설업체로 키워놓았다. 국내 최초 해외 진출 건설사로도 유명하다.
‘아너스빌’ 아파트 브랜드로 유명한 경남기업은 지난해 충남 지역 기성액 1위 건설업체로, 아직도 지역을 대표하고 있다.
그러나 2008년 베트남에서 추진한 1조원 규모의 랜드마크72빌딩 사업 실패 등이 경남기업에 발목을 잡았다. 정치적 문제까지 연루됐다.
결국 경남기업은 지난 2015년 안전자본잠식을 해결하지 못하고 주식시장에서 퇴출됐다. 1973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주식시장에 상장된 지 42년만이다.
SM 그룹 측은 경남기업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명칭 변경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