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가뭄 극복 정부가 적극 나서야
[특별기고]가뭄 극복 정부가 적극 나서야
  • 우종재 서산시의회 의장
  • 승인 2017.06.2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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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유석현 기자]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전국의 논밭이 메말라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충남 서북부 지역의 가뭄 피해가 악화일로다.

급기야 한 방울의 비라도 내려주길 간절히 빌며 전국 각지에서 기우제까지 열리고 있다.

현재 충남 서북부 지역 8개 시·군에 물을 공급하는 보령댐의 저수율은8% 추락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15년 제한급수의 악몽이 코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당장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모내기를 마친 뒤 말라버린 논이 충남에서만 160ha에 이르고 있다.

국가 식량 안보의 한 축을 담당하는 서산 AB지구의 피해는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염도 상승으로 고사 피해가 속출하면서 모내기를 두 번 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

산업현장도 최악의 가뭄을 피해갈 수는 없다. 세계 5위의 대산석유화학단지는 공업용수를 대는 대호호의 저수율이 연일 떨어져 당장 공장 가동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충남 지역의 평균 강수량이 예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면서 가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각 지자체는 가뭄극복을 위해 관정 개발과 양수장 설치과 저수지 준설 등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제는 정부가 가뭄 극복을 위한 중장기적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키워드인 ‘공유’ 와 ‘네트워크’ 개념을 물 관리 분야에도 적극 활용하면 어떠할까 생각해보며, 가뭄극복에 대한 대안를 제시하고자한다.

우리는 교통이 불편하면 새로운 도로를 개설해야 한다. 새로운 도로는 기존 도로와 연결해 서로의 효율성을 높이게 된다.

우선 도수로 운용 확대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충남도의 경우 보령댐 저수율 저조로 경계단계에 진입한 지난 3월부터 보령댐 도수로 가동이 시작됐다.

금강 백제보와 보령댐 21Km를 잇는 이 도수로를 통해 하루 11.5만 톤의 물이 유입돼 농업과 생활·공업용수로 공급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기존의 댐과 하천, 저수지의 물길을 서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하루빨리 마련할 필요가 있다.

물을 서로 연결하는 것은 가뭄 극복뿐만 아니라 국지적인 홍수 예방과 수자원의 효율적인 이용 측면에서도 많은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1970년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발된 담수호인 아산호는 80%가 넘는 저수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삽교호와 대호호는 고갈 위기를 맞고 있다.

저수율이 높은 담수호를 이용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는 관로가 없어 이 물을 적시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식량 생산의 전진기지이자 환황해권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충남 서북부 지역 물 부족 해결을 위해서는 담수호 간 물길을 연결해야 한다는 주장에 설득력이 실리는 이유다.

그렇지만 이러한 사안들은 정부의 관심과 의지가 없으면 사실상 추진이 어렵다. 절차도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린다.

정부와 정치권이 가뭄 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물 부족으로 농사를 못 짓고, 고민하는 일만은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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