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함’에 고객만족도 ‘씽씽’
‘싱싱함’에 고객만족도 ‘씽씽’
기획 l 도농복합 세종시 안착 ‘로컬푸드’ ③ ‘이래서’ 직매장 간다 - 소비자
  • 신상두 기자
  • 승인 2017.07.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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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복합’에 최적화된 사업으로 평가받는 ‘세종시 로컬푸드’운동이 본격추진 3년만에 ‘조숙’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도담동 직매장 1호점의 소비자 회원은 1만 8천명을 넘어섰고, 생산자도 430여 농가에 달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기 때문. 세종 로컬푸드 태동과정과 도입후 변화된 생산자·소비자들의 생활상, 세종형 로컬푸드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새벽 수확·포장→오전 매대진열→당일 판매

“신선하고 맛있다”...작년 조사 75%가 ‘만족’

매장 문 연후 2년새 회원 2만명 육박 ‘대박’

“지역적 협소함으로 물품 다양성 부족,

 일부품목 대형마트보다 비싸"...아쉬움 지적

[굿모닝충청 신상두 기자] 세종시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인 ‘싱싱장터 도담도담’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싱싱장터 도담도담’은 지난 2015년 9월 처음 문을 열었다. 현재(올해 6월말 기준) 소비자회원수는 19,031명이다.

직매장 출범 당시 등록회원 2명이었던 것이 2년도 안돼 2만명을 바라볼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다.

거의 매달 400~1000여명씩 회원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 4월 1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올해 7~8월경이면 무난히 2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원수의 지속적인 증가와 더불어, 로컬푸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세종시 로컬푸드과는 지난해 12월 직매장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고객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판매여건·가격·신선도·다양성·안전성·운영시간·직원서비스 등 7개 항목에 걸쳐 질문이 이뤄졌다.

응답고객의 75%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직매장 접근성과 주차공간·판매대 등 판매여건에는 83.9%가 만족을 표했다.

물건의 신선도에 대해서는 88%의 고객들이 만족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불만족에 그친 경우는 4%에 그쳤다.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인 영업시간에 대해서도 85%의 고객이 만족을 나타냈다.

또, 물품의 안전성과 직원의 서비스는 70%대의 고객들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안전성은 76.9%, 직원서비스는 75%의 고객이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판매가격과 품목의 다양성에 대해선 아쉬워하는 의견이 많았다. 64%의 고객은 판매가격이 만족스럽다고 답했지만 11%는 불만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판매품의 다양성 항목에서는 ‘만족’하다는 의견이 34%에 머물렀다. 29%가량은 불만족을, 36%의 소비자는 판단을 유보했다.

로컬푸드매장 관계자는 “물품생산이 세종지역으로 한정돼 있다보니 (대형 마트 등에 비해)없는 품목도 많다. 또, 일부 상품은 대량구매 등으로가격을 낮춘 대형마트와 가격 경쟁을 하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하지만 신선하고 맛있어서 직매장을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싱싱장터 도담도담(로컬푸드 직매장)을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이유요?... 그건 과일·채소 등이 신선하고 맛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이계숙 단장(로컬푸드 소비자모니터링단 ‘미쁘미’)도 로컬푸드 매장의 인기요인을 ‘싱싱함’에서 찾았다.

‘미쁘미’는 로컬푸드 물건의 품질을 체크하고 고객들의 불만사항들을 판매자들에게 전달, 개선을 이끌어내는 일을 맡는 소비자 모임.

소비자와 생산자의 이견을 중간에서 조율하고 소통하는 일을 맡고 있는 조직이다.

사실상 로컬푸드 매장 물품은 신선할 수 밖에 없다. 생산 농민들이 새벽 3~4시부터 수확해 포장한 뒤, 새벽 6시부터 매대에 진열하는 시스템이기 때문. 늦어도 9시 이전에는 물품판매 준비가 끝난다.

다만, 계란같이 순환이 빨리 되는 품목은 하루 2번 매대에 올리기도 한다.

신선한 물건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오후부터는 재고가 바닥나기 시작해 시간이 지날수록 텅빈 판매대가 늘어간다.

‘그날 생산·그날 소비’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농산물은 냉장고에 진열하지 않는다. 바로 뜯어오거나 따온 것들이어서 맛있다는 얘기다.

로컬푸드 직매장이 운영을 시작한지 2년 가까이 되면서 특정 생산자의 물품만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포장지에 생산자 이름을 부착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올라가고, ‘어느 농가의 과일이 맛있다’거나 ‘생산자 아무개씨의 채소로 김치를 담으면 맛있다’는 등의 매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다는 전언.

매니아층의 확대는 자연스레 소비자의 농가 방문 기회를 늘리고 있다. 소비자가 생산지를 찾아감으로써 세종시내 도농간 교류를 유발하는 기능도 하는 셈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읍면지역 소농들에게는 안정적인 판매처를, 신도심 주민들에게는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세종의 로컬푸드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도농 교류의 장소로 발전할 것이 예상된다”며 로컬푸드 사업이 ‘도농복합’ 세종시에 최적임을 환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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