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이미 ‘명량’을 뛰어넘었다!
‘택시운전사’-이미 ‘명량’을 뛰어넘었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7.08.06 18: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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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영화 ‘택시운전사’ (장훈 감독)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개봉 닷새째인 6일 오후 현재, 누적 관객수 400만명을 넘어섰다. 오후 6시 현재 예매율도 여전히 57.9%로 거의 60%에 근접해 있고, 좌석 점유율 또한 평일 50%와 주말 70% 언저리를 맴돈다. 지난 2일 개봉 후 5일 현재까지 평균 55.7%의 좌석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2014년 누적 관객수 1,761만 3,682명으로 역대 최고의 흥행기록을 보유한 ‘명량’ (김한민 감독)과 비교할 때, ‘명량’의 점유율(69.1%)보다는 같은 기간 대비 약 13.4%가 떨어진다. 그래도 기대 이상의 괄목할만한 흥행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영화의 직접 배경이 되는 광주시를 포함한 전라도 호남지역의 경우는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미 ‘명량’의 인기를 뛰어넘었다. 개봉 후 4일차까지 집계된 점유율을 살펴보면 매우 흥미로운 수치를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나타나고 있는 특이한 현상이다. 그만큼 호남은 광주민주화 운동이 발생한 '성지'라는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는 현장이라는 점에서, '택시운전사'가 더욱 특별한 작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 더 '울컥' 가슴 복받치게 할 영화가 또 있을까 싶다.

1980년 5.18 당시 민주화운동이 격렬하게 벌어졌던 금남로, 전남대와 전남도청을 중심으로 그런 광주시를 둘러싼 주변 전남지역 일원에서 벌어진 탓에, 이들 지역 주민들에게 다가오는 느낌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한 아픈 기억의 상처가 아직도 치유되지 않은 채, 가슴을 짓누르는 트라우마로 남아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광주시-전남-전북지역 순으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아래 도표 참조>

특히 광주시의 경우 개봉 첫날부터 거센 폭발력을 과시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역대급인 ‘명량’의 점유율을 크게 앞지르는 이변을 연출한 것이다. 개봉 후 4일 동안 평균 71.8%로 2014년 당시 이 지역에서 '명량'에 보여주었던 평균 점유율(62.5%)보다 무려 9.3%가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전남지역이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역사의 현장이었던 광주시 도심을 벗어나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곳으로 광주시에 비해 농촌을 끼고 있다는 환경적 요인으로, 점유 밀도가 약간 처진 것으로 해석된다. 그래도 ‘명량’ 때의 70.0%와 거의 비슷한 평균 66.8%의 점유율을 기록, 역시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광주시와 전남도와는 경계선을 두고 지리적으로 조금 떨어져 있는 전북지역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물론 이들 지역보다는 약간 미달했지만 점유율 62.0%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과거 ‘명량’에서 보여준 평균 점유율 64.2%에 비해서는 2.2% 부족했으나 관객 쏠림현상은 이곳도 예외가 아니었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과거 아픈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광주-전남-전북지역 관객들에게 이처럼 매우 의미 있는 작품으로 다가오고 있는 듯하다.

광주시-전남-전북지역별 '택시운전사'와 '명량'(2014)의 관객 점유율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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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순 2017-08-06 19:15:49
올 해 최고의 영화. . .
광주사태. . 1980년5월18일 그땐 초등 2학년때였다.
그러나 나이 40대중반이 되도록 난 무엇을 알고 살아왔나? 전라도 사람이라면 간신배나 폭도로 알고 자라왔던 나. 왜 그렇게 유독 전라도라면 내 주위의 사람들은 폄하하고 미워했는지 이제 그 해답을 찾았다. 지금까지 속았다. 나이 46세가 되도록 진실을 똑바로 보지못하고 살아왔다. 분노 수치심을 느낀다.
내 아이가 사는 세상은 왜곡되지 않고 비틀리지 않은 상식적인 세상에서 살기를 바란다.
이 영화가 관객 300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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