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박수현 대변인…조용한 나소열 비서관
움직이는 박수현 대변인…조용한 나소열 비서관
청와대 충남도지사 후보군 비교되는 행보 눈길…그에 따른 견제의 시선까지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7.08.20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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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출신 청와대 2인방의 비교되는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차기 도지사 후보군으로 꼽히는 박수현 대변인과 나소열 자치분권비서관을 두고 하는 말이다. (자료사진 합성, 이종담 천안시의원 페이스북)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충남 출신 청와대 2인방의 비교되는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차기 도지사 후보군으로 꼽히는 박수현 대변인과 나소열 자치분권비서관을 두고 하는 말이다.

박 대변인은 틈틈이 충남을 방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반면 나 비서관은 일체 움직이지 않아 대조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박 대변인은 19일 태안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천안을 당원 하계수련회에 잠시나마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행사에는 천안을 당협위원장인 박완주 국회의원(충남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구본영 천안시장과 전종한 천안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으며, 당원 1000여 명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박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불과 20~30분 정도 머물다 떠났고, 천안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일치를 위한 정치학교 워크숍’에도 얼굴을 비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정 정당의 행사에 청와대 정무수석 또는 정무수석실 관계자가 다녀가는 일은 이따금 있지만, 대변인이 방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 대변인의 도지사 출마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나 비서관은 이날 행사뿐만 아니라 충남지역에 좀처럼 얼굴을 비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나 비서관의 고향인 서천지역 한 인사는 “직접 대화를 나눈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상황을 볼 때 도지사보다는 국회의원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 대변인의 경우 공식 선언까지는 아니지만 이미 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반면 나 비서관은 국회의원 출마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박 대변인의 이 같은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그에 따른 견제의 시선도 감지되고 있다. 그만큼 박 대변인이 비중 있는 인물이란 의미이기도 하다.

또 다른 민주당 인사는 “지금은 문재인 정부 초기로, 적폐청산을 비롯한 산적한 과제 해결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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