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새 대법원장으로 개혁적 진보인사로 평가 받는 김명수 춘천지방법원장을 지명하자, TV조선과 채널A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TV조선은 김 내정자가 진보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 연구회’ 출신이라는 점을 문제 삼아 매우 부적절한 인사라고 몰아붙였다고 22일 민언련이 지적했다.
TV조선은 <‘파격지명’… 사법 개혁 예고>라는 제목의 21일자 보도에서 “사법부 물갈이 신호탄이라는 얘기와 함께, 김 내정자가 진보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 연구회’ 출신이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문제 삼았다.
사실상 문제될 게 없는데도, ‘우리법 연구회’를 보수세력과는 성향이 다른 불순한 모임으로 간주, 이를 ‘논란’으로 비화시키려는 의도를 깔고 있다는 점에서, 보도의 공정성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TV조선은 바로 다음 꼭지인 <법무부 첫 외부 법무실장>이라는 보도에서도, 법무부가 법무실장에 이용구 변호사를 임용했다는 정보를 앞세우면서도, ‘우리법 연구회’를 무려 4번이나 계속해서 언급했다.
특히 “이 변호사는 판사 시절, 대표적인 진보성향 모임인 ‘우리법 연구회’ 회원이었고, 김 대법원장 후보도 이 연구회 회장 출신”이라며 “노무현 정부 당시 요직을 맡았던 박시환 전 대법관과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박범계 전 법무비서관 등이 모두 같은 연구회 소속이었고, ‘가카새끼 짬뽕’ 논란 등으로 보수 정권과 각을 세웠던 이정렬 전 부장판사도 같은 회원”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법 연구회’ 출신이라는 사실을 부각시켜 ‘논란’을 일으키려는 의도를 거푸 드러낸 셈이다.
채널A 역시 <대법원장에 ‘진보 판사’의 대부>, <13기 ‘껑충’ 사법개혁 신호탄>이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우리법 연구회”나 ‘국제인권법 연구회’ 등을 법원 내 개혁적 학술모임 정도로 간단히 소개한 뒤, 나머지 내용은 “이번 지명이 ‘문재인표 사법개혁’이 될 것”이라는 결론을 끄집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