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장밋빛 허황된 청사진으로 시민들을 더 이상 현혹시켜서는 안 된다. 대기업에게 지역의 역사적 상징적 공익적 공간을 팔아버리는 성장위주의 개발 정책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가 30일 성명서를 내고 신세계유니온스퀘어와 롯데복합테마파크 조성계획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에 따르면 대전시는 지난 6월 7일 국토부에 서구 관저동 구봉지구 도시개발사업 대상지인 서대전 나들목 일원 98만9000㎡의 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제출했고, 국토부는 최근 변경안에 대해 심사하면서 대전시에 보완자료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연대회의는 “국토부가 대규모 상업·위락시설을 조성하는데 굳이 그린벨트까지 해제하면서 추진해야 하는 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제동을 건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주변지역의 교통대란 문제, 환경질 악화문제, 지역상권 및 중소상인 붕괴 문제로 인한 지역경제에 미칠 악영향도 크게 우려된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구봉산은 대전의 중요한 녹지축으로 보전돼야 마땅하다”며 “신세계의 대규모 개발이 진행될 경우 대전시민들은 구봉산을 잃게 됨과 동시에 난개발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연대회의는 엑스포과학공원 부지에 추진되고 있는 롯데복합테파크 조성사업에도 우려감을 표했다.
연대회의는 “추진과정에서 관련 내용과 과정이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여러 특혜의혹을 불러일으키며 대전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두 사업 모두 지역경제 활성화나 일자리 창출이라는 근거 없는 청사진으로 대전의 상징적인 장소를 대기업의 위락시설로 헐값에 전락시키는 사업이다”고 중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