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대책 매매시장] 풍선효과 대전-행정수도 세종, ‘꿈틀’?
[8·2 대책 매매시장] 풍선효과 대전-행정수도 세종, ‘꿈틀’?
세종시 상승세 더뎠지만 강남과 달리 하락 없어…대전, 비수기에도 상승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9.0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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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행정수도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세종시를 겨냥한 정부의 일명 ‘8‧2 부동산 대책’이 대전과 세종의 매매시장을 숨죽여놓았다. 

다만, 세종시는 각종 개발호재가 잠재돼있고, 대전은 일부 지역에서 오르고 있어 대책 효과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달 2일 세종을 비롯한 서울 강남 4구를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하고 주택유형이나 대출만기, 대출금액 등에 관계없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각 40%로 강화했다. 또 내년 4월부턴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가산도 예고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까지 치솟던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는 대책 발표 이후인 지난달 둘째 주부터 2주 연속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넷째 주 세종시는 서울 강남 4구와 달리 0.05% 다시 올랐다.

입지가 좋은 일부 아파트들이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 A아파트(전용면적 84㎡는 평균 매매 상한가가 지난달 4억 8500만 원이었지만 이달 들어선 5억 3000만 원으로 4500만 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규제에도 세종시 집값이 떨어지지 않은 것은 개발 호재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내년 정부 예산안에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세종시 이전 예정 청사의 신축 예산 설계비가 반영되는 등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따라서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끝난 세종시 아파트 일부는 가격이 떨어지지 않은데다 거래도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현재는 소강상태라는 분석이다.

정재호 목원대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세종시는 긍정적인 힘이 크기 때문에 부동산 대책이 시장에 영향을 주는 부분이 서울보다 약할 수 있고, 효과도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 노은지구 아파트.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사진

‘풍선효과’라 불리는 대전의 매매시장은 어떨까?

지역 내 주목을 많이 받는 도안‧반석‧관저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아직 크게 풍선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에 큰 영향을 주는 세종시가 각종 규제를 받자 수요자들이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 만약 규제가 없었다면 수요자들이 세종시에 들어가려 하지만 현재는 이렇지도 저렇지도 못해 대전도 관망세로 전환해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한달 간 대전 주택 값은 8월 비수기에도 무려 0.23%, 올 한해 가장 많이 올랐다. 또 작년 같은 기간보다 더 상승했다.

가격 상승은 노은지구 학군이 좋은 일부 아파트들과 도안신도시 몇몇 아파트들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전의 풍선효과는 잠시 지켜봐야한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정재호 교수는 “분명한 것은 대전 지역 일부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풍선효과라는 게 바로 나타는 것보단 세종시에 대한 관망세가 크기 때문에 서로 눈치를 보는 등 잠재돼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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