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이야기는 베트남 청년 꽁이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순수한 마을로 꼽힌 강원도의 어느 산골로 장가를 오게 되며 시작된다. 꽁이는 한국에서 ‘꼬레아드림’을 이루기 위해 한국말까지 배운 나름 똑똑한 베트남 청년이다. 그런데 실상 한국에 와보니 자기 색시라는 사람은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이상한 여자다. 혼란에 빠진 꽁이에게 마을 사람들이 접근하는데, 이들도 심상치 않다. 과연 꽁이의 꼬레아드림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
대한민국에서 가장 순수한 마을로 선정된 강원도 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유쾌한 연극 ‘꼬레아드림’이 19일 대전에서 초연된다.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의 열한 번째 정기작인 이번 연극은 30일까지 중구 대흥동 소극장 커튼콜에서 무대에 오른다.
2017 춘천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 ‘뱃놀이 가잔다’의 정미진 작가가 이번에도 나무시어터 연극협동조합과의 작업에 참여했다.
정 작가는 “초고가 나온 지 5년이 지난 지금 무엇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생각해보지만 작품 속에서 보여 지는 여러 가지 사회 문제들이 고스란히 현실 문제로 남아 있다”며 “일 할 사람이 부족한 농촌의 현실과 외국인이 겪는 부당한 대우, 순수라는 이름하에 이루어지는 집단적 행위의 사회 문제를 희극적 분위기 속에 그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정우순 씨는 “이 작품을 통해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공감 그리고 다수자와 소수자에 대한 양립과 관계, 존재 그 가치의 중요성과 사회적 문제를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공연은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5시에 이루어지며 관람료는 일반 3만 원, 청소년 2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