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의원, "정진석 파문, 녹록한 상황일 뿐이다"
박범계의원, "정진석 파문, 녹록한 상황일 뿐이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7.09.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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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결코 녹록지 않은 게 아니라, 녹록한 상황이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발언 파문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간단히 이렇게 단정했다. 좌고우면할 것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견해를 내보인 것이다.

박 의원은 25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상황이 참 녹록지 않아 보이네요”라는 진행자의 말에 대뜸 “아니요, 녹록해요”라고 일축했고, 다시 “녹록합니까”라고 되묻자 “법대로 절차대로 가면 됩니다”라고 답변했다. ‘녹록하다’라는 말은 ‘만만하고 상대하기가 쉽다’라는 뜻이다.

요컨대, 정 의원 발언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배려나 고민 없이 법 절차에 따라 담대하게 처리하면 되는 간단한 문제라는 이야기다.

박 의원은 이날 정 의원을 겨냥, “2009년부터 2011년 초까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무수석을 지냈다”면서 “그 기간에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심리전단을 알차게 꾸렸고 지금 여론조작에 관한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정무수석이었던 정 의원이 그런 부조리를 모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주장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국정원 적폐청산 TF 단장을 맡고 있는 그로서는 누구보다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처지다.

박 의원은 이어 “결국 이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한 국민적 요구와 수사 흐름에 대해 제동을 걸기 위한 차원의 물타기이며, 이를 정쟁으로 몰아가서 사안을 흐리게 하게 하기 위한 의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건 징역 실형 8월이 나온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했던 말과 버금간다”고 덧붙였다.

조 전 경찰청장은 2010년 3월 서울지방경찰청장 재직 당시 한 강연에서 “노 전 대통령이 뛰어내리기 바로 전날 차명계좌가 발견되지 않았느냐”고 발언한 것이 알려져, 사자에 대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 당했고, 결국 2014년 3월 대법원에서 징역 8월형이 확정돼 형을 살았다.

박 의원은 또 “노무현 대통령의 ‘노’자만 꺼내도 벌떼처럼 난리다”라고 했던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발언에 대해 “벌떼를 못 봐서 하는 말이고, 우리 벌떼처럼 일어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정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해명성 사과 글에 대해 “사과의 문제가 아니고 정 의원이 그렇게 말할수록 MB 정부의 적폐를 가리기 위한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저희들은 그 발언은 발언대로 그냥 법적 대응을 할 것이고, 유족께서는 오늘 중에 고소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허위사실을 적시해 고인의 명예를 훼손한 경우는 형법상 친고죄에 해당돼 최대 '징역 2년 이하에 5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도록 규정돼 있다. 정 의원으로서는 노 전 대통령이 당시 실제 부부싸움을 했는지와 부부싸움 끝에 권양숙 여사가 가출을 했는지 등 자신의 주장에 대해 사실여부를 반드시 입증시켜야만 무죄 선고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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