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유석현 기자] 완전 자본잠식상태에 빠져 있는 한국광물자원공사가 퇴직자에게 고가의 기념품을 제공하는 등 모럴해저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어기구 국회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의 ‘한국광물자원공사 재무현황 및 손익현황’ 및 ‘퇴직자기념품 지급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광물자원공사의 부채비율은 ▲2014년도 219%에서 ▲2015년도 6905%로 크게 증가하였으며 ▲2016년도 자본이 8408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상태다.
어 의원은 “이처럼 공사의 재무구조가 악화된 이유는 국제 광물자원의 가격 하락을 예측하지 못한 채 과도한 해외자원개발 투자를 수행한 결과 자본이 감소하고, 과도한 차입으로 인해 부채가 크게 증가하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한 어 의원은 「공공기관 방만경영 정상화계획 운용 지침(2013.12.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장기근속자에 대한 기념품 지급이나 포상 등은 원칙적으로 금지하도록 하며, 퇴직예정자를 대상으로 기념품을 지급하는 경우에도 순금, 건강검진권, 전자제품 등 고가의 기념품을 지급하지 않도록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지침에 반하여 공사는 매년 퇴직자를 대상으로 1인당 45만원 상당의 순금반지와 13만원 상당의 공로패를 지급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439만원 ▲2015년 785만원 ▲2016년 722만원을 퇴직자 기념품으로 지급해 온것으로 확인됐다.
어기구 의원은 “부실한 해외자원개발로 빚더미에 앉은 광물공사가 허리띠를 졸라매도 부족할 판에 퇴직자들에게 고가의 순금반지를 기념품으로 제공하는 등 국민혈세로 선심을 써왔다”면서 “공사의 심각한 재무상황을 감안할 때 과도한 경비지출을 줄이고 경영정상화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