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근무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방에 재직중인 현직 교사가, 도심지역 임용시험을 다시 본 뒤 합격 후 사표를 내는 등, 중도 이탈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임용된 지 채 5년이 되지 않은 초등학교 교사 가운데 두드러져, 교사 이탈을 막을 대책수립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전국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는 최근 5년간 단 7명만이 사표를 썼지만, 충남에서는 745명이나 그만둬 전국에서 이탈률이 가장 극심했다
지역별로는, 충남 지역이 745명으로 29.4%를 차지했고, 전남 453명(17.9%), 경기도 316명(12.5%), 충북 278명(11.0%), 강원 291명(8.6%)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근무환경이 좋지 않은 도서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대도시에서는 사표를 낸 이들이 많지 않았다. 특히 서울, 부산과 세종지역에서는 이탈자가 거의 없었다. 서울은 7명에 불과했고, 부산은 2013년 1명이 사표를 낸 것이 전부였으며, 세종은 3명에 그쳤다. 나머지 광역시도에서는 대전 15명, 광주 13명, 대구 22명, 울산 11명 등이었다.
충남도교육청 교원 인사 담당자는 “관할 교육청 소속 교사들의 퇴직 사유를 정확히 조사하지는 않았으나, 근무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도심지역 진출을 위해 사표를 쓴 교사는 최근 5년간 100여명 수준이고, 개인사정에 의한 퇴직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지역 가산점제 등 보완책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이탈률에 대한 보다 강도 높은 대책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 의원은 “현재 임용시험은 현직 교사도 사표를 내지 않고 희망지역의 임용시험에 자유롭게 응시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는 임용시험에 응시하는 현직교사들은 면직한 뒤 응시할 수 있도록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