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국회의원(천안병)의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가운데, 그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본격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내리 4선을 지내면서 충남의 민주당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양 의원인지라, 그의 출마 결심 자체가 도지사 경선 구도에 상당한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자들의 견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선 도지사 경선에서 이겨 본선에 나갈 경우 내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천안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다는 점은 양 의원 스스로도 가장 부담스러운 대목일 것이다.
천안의 경우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자유선진당 박상돈 국회의원(천안을)이 도지사에 도전하면서 보궐선거가 치러져 논란이 발생했었다.
적지 않은 보궐선거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인데, 양 의원 역시 이에 대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에서의 정치력 약화 문제 역시 간과해선 안 될 대목이다. 양 의원은 ‘중부권(충청권) 강화론’을 내세우며 당 최고위원에 선출된 인물로, 내년 지방선거 이후 치러지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후보로까지 거론돼 왔다.
게다가 장관 입각 가능성도 꾸준히 거론돼 왔다는 점에서 당분간 양 의원을 대체할 인물이 나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초‧재선이 대부분인 민주당 충남지역 국회의원들의 사정을 놓고 볼 때 더욱 그렇다.
일각에서는 도지사 출마에 대한 명분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고개를 들고 있다.
안희정 지사의 도지사 재선과 문재인 정부 출범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충남의 정치적 풍토가 지금의 여당에 유리하게 흐르고 있는 상황인 만큼 굳이 양 의원까지 나설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이 같은 3가지 요인은 앞으로의 경선 과정에서 양 의원을 겨냥한 공격 소재가 될 전망이다. 양 의원 역시 이를 모를 리 없어 그에 따른 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별도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이 도지사 후보로 현역 국회의원을 내보낼 가능성도 있어 지켜볼 대목이다.
양 의원이 제시하게 될 출마 명분에 갈수록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아무리봐도 명분이 없다고 생각된다.
차려진 밥상에 젓가락 드는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