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 ‘상징타워’ 건립 논의가 시작되면서 후보지가 좀 더 폭넓게 검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대전개발위원회와 대전일보가 대전 상징타워 건립 토론회를 개최한 이후 더욱 거세지는 상황이다.
토론회에서 거론된 후보지가 매우 제한적인데다, 특정 후보지를 낙점하기 위해 가능성이 낮은 곳을 경쟁 후보지로 포함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구지역을 중심으로 “대전에서 가장 높은 식장산이 후보지로 아예 거론조자 되지 않는 것은 대전시와 대전개발위원회 등이 보문산에 상징타워를 건립하기 위해, 경쟁력이 가장 높은 식장산을 애초부터 제외하려하기 때문”이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17일 대전일보사 1층 회의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보문산과 우성이산, 월평공원, 도명공원이 후보지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회에 참가한 한 동구 주민은 “주제발표(김흥태 URI미래전략연구원장)와 토론이 여러 후보지에 대한 토론이 아닌, 보문산의 적합성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된 느낌”이라고 전했다.
토론은 박재묵 대전·세종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김종천 대전시의원, 이택구 대전시 기획조정실장, 고은아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김재철 대전일보 편집국장, 김지상 조각가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고은아 처장만 보문산에 상징타워 건립하는 것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현택 동구청장도 “보문산을 지정해 놓고, 공론화하려는 것은 대전의 미래를 위해서도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하고, “대전의 명산 식장산에 랜드마크 마천루(상징타워)를 건립해 중부권 최대의 관광명소로 만들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한 청장은 “마천루 사업은 세계적인 트랜드이며, 도시의 랜드마크로 시각·관광적 효과가 매우 크다”며 “식장산 정상 마천루는 건립 추진 중인 전망대·공원과 함께 대전의 랜드마크로 관광객 유치 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식장산(해발 598m, 보문산 약 240m)이 대전에서 가장 높아 전망이 가장 좋은 점, 인근 옥천·금산·청원·청남대에서도 시야에 들어오는 점, 시내·외에서의 접근성이 좋은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이미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당시 대전발전연구원이 진행해 발표한 ‘식장산권 관광 활성화 방안 연구’에 따라 전망대와 공원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점과 598m 식장산 정상에 세워질 경우 N타워와 L타워를 넘어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타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식장산 상징타워의 스토리텔링으로 기대감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한 청장은 “식장산은 상징성과 스토리 등 세계 ‘넘버1’의 타워를 건립할 수 있는 곳이다. 이번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며 “전망대와 어우러진 ‘식장산 파크’, 정상과 산 아래 주차장, 모노레일 설치, 진입로 확대 등 최고의 마천루 사업이 이뤄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