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내년 지방선거 대전시장 출마 가능할까?
박범계, 내년 지방선거 대전시장 출마 가능할까?
본인 경계 불구, 최근 행보 감안 ‘출마’에 무게… 당 낙점 여부 최대 관심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7.11.21 2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범계 국회의원

[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최근 대전지역 정가의 최대 화두는 내년 지방선거 대전시장 후보군이 어떤 인물들로 형성될 것인가 대한 갑론을박이다.

특히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낙마 이후 시장 후보군을 점치는 저마다의 논리가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이 같은 논의의 중심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범계(서구을) 국회의원이 자리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도 박 위원장의 행보가 시장 출마를 바라고 있는 잠정 후보군들의 관심사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박 위원장의 출마는 아직 확정적이지 않다. 본인의 경계와 주변의 추측으로 가능성만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 위원장은 여러 채널을 통해 “현직 시장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정치적 도의에 어긋난다”라는 등의 말로 에둘렀지만, 주변에서는 “박범계 만큼 확실한 필승카드가 있겠냐”, “그동안의 행보를 보면 출마하겠다는 의사가 분명하다”라는 말로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민간 특례사업, 특히 월평공원 사업에 대한 대전시 도시공원위원회 심의 결과 등 권 전 시장의 정책에 아쉬운 반응을 보이면서 출마 가능성을 높이기도 했다.

또 지난주에는 “아들의 모교라서…”라는 이유로 충남고등학교 동문들의 대규모 축제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김종천 대전시의원의 모교라서…”라는 이유로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충남기계공고 졸업생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지역구에서 열리는 행사이고, 초청을 받기도 했으니 당연하다고 볼 수 있지만 외연을 확대하는 행보가 아니겠냐는 시선을 받는 게 사실이다.

지난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활약 중인 박 의원

이 같은 박 위원장의 행보를 바라보는 시각은 당연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미 전국적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지만, 지방선거에서는 좀 더 세심하게 민심을 파고 들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다.

박 위원장의 지지층 사이에서는 “본인이 권 시장 재판 중인 상황에서 정치적 도의를 얘기했지,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하지는 않았느냐”는 강변이 나오기도 한다.

또 박 위원장이 대표적인 친문인사로 등극한 점을 고려할 때 권 전 시장의 빈자리를 가장 확실하게 메울 수 있는 전략적 카드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점도 출마의 변에 무게를 싣는다.

문제는 당에서 낙점을 받을지 여부다.

대표적인 친문계로 꼽히는 박 위원장은 지방선거용보다는 중앙무대에서의 활용가치가 더 높다는 평가 때문이다.

박 위원장은 이미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 등에서 날카로운 분석과 질문으로 대활약을 펼치면서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일부에서 내놓은 문재인정부 섀도우 캐비닛에는 법무부 장관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때문에 중앙 정치무대에서는 박 위원장이 차기 장관으로 입각해 활약하는 것이 낫다는 평이 나오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장기적으로 대선을 꿈꾸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대전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되지는 않을 것이란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또 박 위원장이 행정가 출신이 아니란 점과 지역에서는 아직 인지도에 비견될 만큼의 이미지를 구축하지 못했다는 점도 당의 낙점을 받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높아진 인지도로 선거에서의 승리를 확신할 수 있지만, 경력과 이미지 등 4년 동안의 행정수장으로서의 역할이 녹록하겠냐는 것이다. 이는 차기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집권여당으로서 ‘대전’이라는 선거 포인트를 허투루 생각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와 맥을 같이 한다.

한 정치권 인사는 “박범계 위원장의 현 행보를 봐서는 출마 가능성에 손을 들고 싶다”면서도 “문재인 정부가 차기 대선을 위해 당내 안희정 세력과 연대를 구축할 경우, 출마가 어려울 수도 있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