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당은 21일 5시간에 걸친 ‘마라톤 토론’을 벌인 결과, 바른정당과의 통합논의를 일단 미루기로 했다. 대신 정책연대와 선거연대를 도모, 발전시켜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양단 간 확실한 끝장을 보지 못한 채, 엉거주춤 ‘미봉’으로 마무리됨으로, 안철수 대표의 리더십 문제는 계속 논란의 불씨가 될 전망이다.
김경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가 끝난 후, 저녁 7시 40분 ‘선 정책연대, 후 선거연대’라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하는 내용의 총회 결과를 브리핑했다.
안 대표는 의총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지방선거에서 제2당으로 올라설 기회”라며 “그러나 시기와 내용에 대해서는 단계별로 의견을 듣고 그에 따라가겠다”고 자신의 통합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여기에 김관영, 최명길, 이언주, 이태규 의원 등이 안 대표의 의견에 동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의총 후 이상돈 의원은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안 대표는 정치리더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자 기본적인 자질인 인티그리티(Integrity: 진실성)와 일관성에 문제가 있다”며 “사드배치반대를 제일 처음에 한 게 안 대표인데, 그것도 누구와 의논했는지도 모르겠고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경솔하게 결정하는 것이 제일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통합하는 과정도 1차로 중진의원들과 공감대를 갖고, 일단 의원들을 설득시킨 다음 중앙위원회 설득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도, 대뜸 여론조사를 해서 한다는 것 자체가 생뚱맞은 얘기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또 ‘당이 호남민심에 갇혀 (있어) 외연확장을 해야 한다’는 안 대표의 주장에 대해 “사실 한국정치에서 지역기반이 있기에 제3당이 가능했던 것이고, 그것을 보다 성공적으로 이끌어가지 못한 데에 잘못이 있는 것”이라며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