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의 고민이 아직 안 끝난 눈치다. 2022년 대선 출마를 일찌감치 결심한 안 지사이지만, 징검다리를 어떻게 놓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좀 더 길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안 지사는 18일로 예정된 송년기자회견에서 정치적 거취에 대한 입장 표명은 가급적 하지 않을 것으로 12일 전해졌다.
대신 민선5-6기를 결산하는 사실상의 마지막 기자회견이 될 것인 만큼 그동안의 성과와 소회, 향후 도정운영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도지사 3선 출마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나올 경우 짧게나마 불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만큼 더 늦출 이유는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이처럼 안 지사가 정치적 거취에 대한 결정을 쉽사리 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만큼 변수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아직 그 대상 지역이 확정된 상황도 아닌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국회 입성 대신 곧바로 당권 도전에 나설 가능성도 여전하다.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성과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승리 등 복잡한 변수를 고민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좀 더 걸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신형철 도지사 비서실장은 “(정치적 거취에 대한) 질문이 있을 경우 간단하게 언급은 할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없다는 게 정확한 팩트”라며 “도지사 3선 불출마를 비롯해 앞으로의 로드맵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별도의 자리를 마련에 입장을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