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개봉영화: 「강철비-스타워즈-튤립 피버-세번째 살인」 등
이번 주 개봉영화: 「강철비-스타워즈-튤립 피버-세번째 살인」 등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7.12.1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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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이번 주 영화는 겨울 성수기 진입에 한 주 앞서, 배급사 NEW의 올 겨울 특선 <강철비>와 헐리웃 최대 영화사인 디즈니의 SF 영화 <스타워즈>시리즈가 빅 매치를 벌인다.

2017년도의 마지막달,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강철비>(양우석)와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라이언 존슨) 등을 비롯, <튤립 피버> <세번째 살인>을 소개한다.

◆ 강철비 (연출: 양우석 감독, 배우: 정우성 곽도원 김갑수 김의성 이경영 조우진 정원중 김명곤 등)
이 영화는 최근 북한 핵 위협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 쿠데타가 발생, ‘북한 1호’가 치명상을 입은 채 북한 최정예 요원 엄철우(정우성)가 몰래 남한으로 데리고 오면서 벌어지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여 만든 첩보액션 드라마다. 이런 초특급 정보를 입수한 외교안보수석 곽철우(곽도원)가 접근하게 되고, 일촉즉발의 핵 전쟁의 위기에서 남북한의 '철우'는 서로를 이해하고 협조하는 관계로 발전한다.

영화는 김정일의 사망으로 혼란에 빠지는 대한민국을 그린 웹툰 ‘스틸레인’(2011)을 모티브로 했다. 제목 <강철비>는 영어 ‘Steel Rain’에서 인용한 것으로, 미군의 MLRS (일명 스틸레인) 공격을 받은 북한 개성공단의 상황을 그렸다. 실제로 ‘스틸레인’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처럼, 이 미사일이 폭발하면 살상 반경이 매우 커서 전 세계 140여개국이 사용 금지협약을 맺은 무서운 무기다.

양우석 감독은 “어마무시한 무기 이름을 (영화)제목으로 사용한 이유는 남과 북을 둘러싼 현재의 정황을 중의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어서였다”고 말한다.

영화 자체가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창작이라는 점에서 일단 소재 선택은 나름 독창적이고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는 스토리 전개과정에서 우연한 상황 설정을 지나치게 남발하는 측면이 없지 않아, 되레 몰입을 방해하는 걸림돌로 작용하는 듯하다. 제 아무리 전문 킬러라고는 하나, 북한 요원들이 마치 남한의 방어망을 식은죽 먹기로, 제 집 드나들듯 들쑤시고 다니는 설정은 개연성 있는 허구라는 점에서 크게 떨어져 보인다. 요컨대, 소재는 좋았지만, 스토리텔링은 부자연스럽다는 평가다. 정우성의 액션과 곽도원의 능청 연기는 훌륭했으나, 이들이 간간이 양념으로 뿌리는 유머 코드는 다소 어색해 보인다.

<변호인(2013)>을 연출한 양우석 감독이 시나리오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강철비>는 157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NEW의 야심작이다. 여기에 P&A 비용을 포함하면 총 투입비는 총 190억원 안팎으로, 손익분기점(BEP)은 스코어 550만 언저리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15세 관람가로 14일 개봉한다.

◆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원제: Star Wars: The Last Jedi, 연출: 라이언 존슨 감독)
판타지 SF 장르의 영화 <스타워즈>가 첫 선을 보인 지 40주년이 되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역대 <스타워즈>시리즈 중 최초로 전작 직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루퍼(2012)>를 연출한 라이언 존슨 감독이 시나리오와 메가폰을 잡았다. 151분에 이르는 긴 러닝타임으로 상영관 확보에 제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977년 개봉 당시만 해도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스타워즈>는 이후 후속 시리즈가 계속되면서 지금까지 총 매출 13조 5,000억원을 거둔 헐리웃 초대박 상품이 되었다.

이 가운데 흥행 대박을 거둔 작품으로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1977)>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한화 1조 4,3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보이지 않는 위험(1999)>이 1조 1,186억원, <스타워즈 에피소드 7: 깨어난 포스(2015)>가 2조 2,526억원으로 역대 시리즈 사상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개봉한 <스타워즈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2016)>는 1조 1,261억원을 긁어 모아 흥행을 이어갔다.

이번에 헐리웃보다 하루 먼저 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8: 라스트 제다이>는 시리즈 9번째 작품으로, 관객의 반응이 어떨지 주목된다.

스토리 텔링은 나름 짜임새가 있어 보이며, 무엇보다 볼거리가 한층 풍성해졌다. 사상 최대 규모의 카지노 세트를 비롯 120여개 실물 세트와, 밀레니엄 팔콘-저항군 군함-전투기 격납고-퍼스트 오더의 거대한 스타 디스트로이어-스페이스 배틀과, 130개의 크리처 등 눈요기거리가 넘쳐난다. 특히 94%의 로튼토마토 지수(평점 8.3)에 메타스코어 86점으로, 작품의 완성도 면에서 시리즈 1편 다음으로 훌륭하다. 12세 이상 관람가로 14일 개봉한다.

◆ 튤립 피버 (원제: Tulip Fever, 연출: 저스틴 채드윅)
1630년대 네덜란드에서 있었던 이른바 '튤립 크레이즈’(Tulip Craze: 오늘날 비트코인 광풍처럼 튤립꽃 투자에 과열 투기현상이 벌어졌던 역사상 최초의 거품 경제현상으로 '튤립 광풍'이라고 불림)를 소재로, 17세기 네덜란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로맨스 시대극.

<천일의 스캔들(2008)> <만델라(2013)> 등을 연출한 영국의 저스틴 채드윅 감독의 신작 영화다. 데뷔초부터 ‘포스트 디카프리오’로 주목 받았던 꽃미남 배우 데인 드한이 젊은 화가 ‘얀’으로 나온다. <발레리안: 천개 행성의 도시> <더 큐어(2017)> 등에서 주역을 맡았던 데인 드한과, <제이슨 본(2016)> <엑스 마키나(2015)>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우아하고 세련된 용모의 스웨덴 출신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여주인공인 ‘소피아’ 역을 맡았다.

여기에 화려한 수상경력에 빛나는 세계적인 연기파 배우 크리스토프 왈츠가, 권력가이자 부유한 상인 코르넬리스 역으로 나온다. 또한 영국을 대표하는 레전드 배우 주디 덴치가 소피아의 엄마 같은 수녀원장 역을 맡았다.

저스틴 채드윅 감독은, 에릭 바나, 나탈리 포트만, 스칼렛 요한슨 등이 출연한 <천일의 스캔들>로 ‘감각적인 시대극 연출’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감독이다. 이번에도 역시 감각적인 시대극 연출을 이어갔다. 총 제작비 2,500만 달러가 투입된 이 작품은 북미에서 로튼토마토 지수 10%(평점 4.4)와 38점의 메타스코어로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영화적 흥미 면에서는 나쁘지 않다. 청소년 관람 불가로, 14일 개봉한다.

◆ 세번째 살인 (원제: 三度目の殺人, 연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세 번째 살인>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에서 아버지 '료타'를 연기했던 '일본의 정우성'이라는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일본의 안성기'로 불리는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와 함께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서스펜스인 이 영화는 기존의 스릴러 장르와는 결이 다르다.

일본에서 지난 9월 9일 개봉, 지난 주말(10일)까지 상영 결과 2017년 일본 박스오피스 32위를 기록할 만큼, 일본 흥행에서 성공을 거뒀다. 해외 평가는 "복잡한 미스터리를 열정적으로 탐구하며 진실을 찾는 영화" "법정 씬은 다소 평범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걸작으로 손색 없다"는 등 호평이 압도적이다.

비교적 완성도 높게 잘 만들어진 웰 메이드 서스펜스라고는 하나, 스토리가 매우 느린 템포로 전개돼 관객의 인내심이 필요할 듯싶다. 카메라는 등장 인물의 얼굴을 자주 클로즈업시켜 심리묘사의 디테일을 포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중견답게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력이 볼만하다. 15세 관람가로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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