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 바이러스 악화 원리 규명
간염 바이러스 악화 원리 규명
KAIST, 간염 악화 ‘조절 T세포’ 염증성 변화 발견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1.08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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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간염 바이러스를 악화시키는 원리가 규명, 치료 연구 개발이 활성화가 기대된다.

KAIST(총장 신성철)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 정민경 교수와 충남대 의대 최윤석 교수, 연세대 의대 박준용 교수로 이뤄진 공동 연구팀은 바이러스 간염을 악화시키는 ‘조절 T 세포’의 염증성 변화를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바이러스성 간염은 A형, B형, C형 등 다양한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간세포(hepatocyte)를 파괴시키는 특징을 갖는다.

이 파괴는 바이러스에 의해 직접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닌 바이러스 감염으로 활성화된 면역세포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작용 원리는 규명되지 않았다. 

조절 T 세포는 다른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해 인체 내 면역체계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염증이 유발된 상황에서는 조절 T 세포의 면역억제 기능이 약화되며 오히려 염증성 사이토카인 물질을 분비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A형, B형 등 바이러스성 간염에서는 이런 현상이 과거에는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조절 T 세포의 변화에 주목했다. 이 조절 T 세포가 염증성 변화를 일으켜 TNF라는 염증성 사이토카인(면역 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 물질을 분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했다.

그리고 이 TNF를 분비하는 조절 T 세포가 바이러스성 간염의 악화를 유발함을 증명했다.

연구팀은 급성 A형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해 환자의 조절 T 세포의 면역억제 기능이 저하된 상태임을 밝혔고 TNF를 분비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조절 T 세포 변화의 분자적 작용 원리를 밝히고 이를 조절하는 전사인자를 규명했다.

또 조절 T 세포의 변화가 B형 및 C형 간염환자에게도 나타남을 발견했다.

신 교수는 “바이러스성 간염에서 간 손상을 악화시키는 조절 T 세포 변화에 대한 첫 연구사례”라며 “향후 바이러스성 간염에서 효과적 치료 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세포와 분자를 규명했다는 의의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소화기학(Gastroenterology)’ 지난해 12월호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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