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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골든 슬럼버>- 일본 소설 원작인데, 정서적 공감대 이루어낼까?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올 겨울 성수기를 맞아 CJ E&M이 마지막 ‘화룡점정’처럼 내세우는 영화가 <골든 슬럼버>다. <1987>에 이어 다음 주 개봉을 앞두고 있는 <그것만이 내 세상> 다음 순서로, 이번 겨울 성수기의 피날레 작품이다.

    여기서 영화 제목인 ‘골든 슬럼버’는 영어로는 ‘Golden Slumber’로, 우리말로는 '위기에 앞서 황금처럼 즐기는 달콤한 낮잠(?)’을 뜻한다. 하지만 이와는 상관 없이, 일본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이사카 코타로 소설 중 최고로 평가 받는 ‘골든 슬럼버’는, 지난 2010년 일본에서도 영화로 제작돼 큰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일본 영화와 다른 점이라면, 암살을 당한 주체가 총리에서 대통령 후보로 바뀐 점이다.

    오는 2월 개봉하는 <골든 슬럼버>는 평범한 소시민인 택배기사가 권력의 음모에 휘말려 대통령 후보 암살이라는 누명을 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해외 원작을 각색했다는 점에서 흥행을 불안하게 바라보는 눈초리도 없지 않다. 그동안 국내에서 해외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를 만든 경우가 간혹 있어 왔으나, 대부분 실패하는 것으로 그친 쓰라린 기억 때문이다. 가장 큰 이유는 각색 과정에서 우리나라와 정서적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중국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를 각색한 영화 <매혈관>이다. 배우 겸 연출을 맡은 하정우와 김주호 감독이 공동 각색한 <매혈관>은 2015년 겨울 성수기 개봉에도, 관객이 고작 955,175명이라는 초라하기 이를 데 없는 졸작으로 묻히고 말았다. 그야말로 흥행 참패였다.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 자신의 피를 상품처럼 팔아가며 생계를 유지해간다는 내용인데, 우리나라에도 이런 과거가 없지 않았으나 영화에서는 그 정도가 심한 데다 전반적인 스토리 라인도 정체성 논란에 휩싸이는 등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었다.

    앞서 2013년 2월에는 임순례 감독의 <남쪽으로 튀어>가 2월 성수기에 개봉됐으나, 역시 스코어 832,894명을 기록하며 스크린 뒤로 사라져야 했다. 일본의 오쿠다 히데오의 동명 소설을 각색해 만들었던 작품이다.

    예외적으로 성공한 사례도 있다. 2012년 3월 비수기에 무려 2,436,400명의 관객을 동원, 예상을 깨고 흥행에 성공한 변영주 감독의 <화차>다. 이 작품은 일본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소설 ‘화차’를 우리 식의 사랑으로 풀어내고 부각시킴으로써, 정서적 공감대를 무리 없이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원작의 주제의식을 희색시켰다는 비판도 없지 않았으나, 영화적으로는 흥행에 성공한 유일한 사례다.

    그런 맥락에서 CJ가 겨울 성수기 끝자락인 구정 설날 특선프로로 준비한 <골든 슬럼버>가, ‘황금빛 흥행’을 거두게 될지 사뭇 궁금해진다.

    정문영 기자  polo876@goodmorningc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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