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전과 충남 공공분양 물량은 사실상 ‘0’을 기록할 전망이다.
LH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LH가 지역 내에서 계획한 올 공공주택사업은 행복주택과 영구임대만 있을 뿐 공공분양은 없다. 대전에서 마지막 공공분양은 지난 2016년 9월에 분양한 동구 대신2구역의 이스티시티이다.
이는 대전에 아파트 지을 땅이 없어서다.
대전에서 택지개발사업은 도안호수공원 등만 남겨놓았을 뿐 사실상 끝에 다 달았다.
지난해 민간 아파트 분양 사업이 민간도시개발과 정비사업에 국한돼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상황이 이런 탓에 민간 건설사들마저 대전에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마당에 LH 역시 땅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충남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 9일부터 이틀 간 입주자 모집 접수를 받은 아산 탕정의 오피스텔 66실을 제외하면, 올해 도내에서 계획된 공공분양은 없다.
대전과 다르게 충남은 땅은 있지만, 수요가 적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LH대전충남본부가 준공 후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내포스타힐스 일부 세대를 선호도가 높은 전액보증금으로 작년 6월 전환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주인 없는 가구가 존재한다.
또 천안과 아산 등 도내에선 1만 624세대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과잉 공급이 주된 원인이다.
대전과 충남의 이 같은 상황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게 지역 건설업계 전망이다.
LH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대전은 택지가 없고, 충남은 수요가 적은 상황”이라며 “다만, 4개 사업이 올 안에 사업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9월 아산 탕정 2-A2블록 153호 ▲7월 계룡 대실지구 2블록 622호 ▲12월 아산 탕정 2-A6블록 422호 ▲12월 대전 대동 1042호 등으로, 사업 승인 절차를 마치고, 내년께 분양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올 대전‧충남 행복주택 물량은 6개 단지, 3511호이다.
대전은 ▲유성 봉산동 578호(6월) ▲도안 2지구 238호(12월) 등 2개 단지가, 충남은 ▲천안 신방동 40호(3월~4월) ▲아산 배방읍 1456호(3~4월) ▲천안 두정동 40호(6월) ▲아산 탕정 740호(9월) 등 4개단지가 각각 예정됐다.
또 영구임대 아파트는 대전 중촌동 평화원장례식장 근처에서 신설된 주거복지동으로 계획됐다. 입주자 모집은 올 6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