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자유한국당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21일 “우리는 민심만 보고 간다”고 말한 홍준표 대표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민심, 민심 큰소리로 외치지만 그거 믿어도 되느냐”고 다그치며, 반론을 속사포처럼 날린 것이다.
류 전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5월이면 민심 돌아온다는데 어디쯤 오고 있냐”며 “또다시 국민들과 당원들을 속이는 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도 이길 것처럼 우릴 선동했지만, 정작 본인은 진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하지 않았냐”며 “민심이 어디 돌아오고 있느냐. 120여명 국회의원의 거대 정당이 지지율 9%라는 것이 부끄럽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어서 “그런데도 5월 되면 민심 돌아온다고 큰소리치는데, 본인 스스로 정말 그렇게 생각하느냐”며 “또 속이려는 것 아니냐”고 들이댔다.
그리고는 “당 대표 되면 곧 대선 지지도로 회복시키겠다고 했는데, 오히려 곤두박질치고 있다”며 “당 대표로서 책임져야 하지 않느냐. 책임을 지는 것은 지도자의 품격이며 기본”이라고 응분의 책임을 요구했다.
한편 최근 실시한 갤럽여론조사 결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홍 대표의 대표 취임 직후, 같은 갤럽이 공표한 지지율 10%보다 1% 떨어진 것으로, 상승은커녕 되레 하락한 수치다.
하지만 "갤럽 조사결과는 믿을 수 없는 조작"이라고 단정하고 있는 홍 대표는, 자신만의 계산법으로 지지율을 다시 환산해야 한다. 따라서 홍준표 대표가 주장하는 공식을 대입해 지지율을 다시 계산하면, 갤럽 조사 수치 9%에 2.5배를 곱해야 하므로,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9%가 아니라 22.5%로 껑충 뛴다.
그러나 똑 같은 방식을 당 대표 취임 직후 지지율에도 적용시키면, 지난해 7월 초 취임 직후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25%에 이른다. 25.0%가 22.5%로 변했다. 결과적으로 지지율이 2.5% 되레 빠졌다.
이래저래 지지율 상승은 아니고, 명백한 하락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