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칼럼] 강력 한파 한랭질환 주의보… 예방과 치료법은?
[닥터칼럼] 강력 한파 한랭질환 주의보… 예방과 치료법은?
  • 김기덕 대전선병원 건강검진센터장
  • 승인 2018.02.0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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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대전선병원 건강검진센터장

[굿모닝충청 김기덕 대전선병원 건강검진센터장]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1월 10일까지 총 245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7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증상별로는 저체온증 194명, 동상 39명, 동창 2명, 기타질환이 10명으로 집계됐다.

온도가 낮으면 혈관이 수축하기 쉬운데, 이때 저체온증, 동창, 동상 등 한랭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또, 추운 날씨에는 혈관 수축으로 혈압이 상승해 심·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 한랭질환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홀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급격한 체온 저하로 발생…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 더 조심해야
저체온증은 체온이 정상 체온(35.8~37.2℃)을 유지하지 못해 생기는 병이다. 체온이 32℃ 이하가 되면 의식이 희미해지고 호흡과 맥박이 느려지고, 28℃ 이하가 되면 심실세동 같은 저혈압이나 부정맥이 발생해 사망할 수도 있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한랭질환에 걸릴 위험이 보다 높아 유의해야 한다. 특히 연령대가 높은 고혈압 환자나 당뇨병 환자는 체온이 떨어지면 평소 기능이 저하돼 있던 순환기능이 더욱 저하돼 위험다.

따라서 저체온증 환자를 발견하면 가장 먼저 환자를 따뜻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 먼저 환자의 몸을 수평으로 유지하고 머리가 심장보다 높아지지 않게 해야 한다. 환자의 옷이 젖은 상태라면 벗긴 후 마른 담요를 덮어주도록 한다.

심하면 신체 절단까지… 동창과 동상도 주의
동창과 동상은 주로 손, 발, 귀, 코 등 추위에 쉽게 노출되는 부위에 나타난다. 동상은 피부 온도가 영하 10°C 이하까지 떨어져 국소 부위에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 혈액순환이 둔화되고 피부 조직이 얼기 시작하는 단계를 말한다.

동창은 혈관에 염증이 생겼지만 아직 얼음이 형성되진 않은 단계로 동상보다는 가벼운 질환이다. 40°C 안팎의 온수로 질환 부위를 따뜻하게 하면 나을 수 있다.

동창고 달리 동상은 치료가 까다롭다. 동산의 경우 0°C~영하 2°C 이하부터 세포 속 수분이 얼음으로 변하면서 조직을 손상시키는데, 증상이 심해지면 병변에 감각이 없어지고 조직이 괴사돼 신체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

동창과 마찬가지로 40°C 안팎의 따뜻한 물에 해당 부위를 담가야 한다. 체온이 돌아오기 시작하면 심한 통증이 오기 때문에 진통제를 복용하면 좋다. 향후 몇 개월간은 상처 부위가 감염되지 않도록 평소에 소독제를 잘 바르는 등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과음은 저체온증 유발… 운동 할 땐 준비운동 “길게”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과음하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도 필요하다.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는 체온이 올라간다고 느끼기 쉽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 열이 피부를 통해 빠져나가 결국 체온을 떨어뜨려 저체온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운동을 할 때는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 추운 날에는 근육이나 관절의 유연성이 저하되는 등 운동능력이 감소될 수 있다. 특히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야 하고, 준비운동은 ‘기온이 낮을수록 더 오래’ 원칙에 따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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